전립선암으로 신규 진단된 남성에서 심혈관사고 및 자살위험이 높아진다고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역학·생물통계학 카트야 펄(Katja Fall) 씨가 PLoS Medicine에 보고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위험은 특히 54세 이하 비교적 젊은 남성에서 높았으며 전립선암 진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 경계로 심혈관사고 위험은 감소, 자살위험은 그대로

이 연구는 펄 씨가 하버드의대, 아이슬랜드대학 등과 공동으로 정리한 것이다.

조사기간인 1961년 1월 1일~2004년 12월 31일에 30세 이상 스웨덴 남성 430만 5,358명 중 전립선암 진단자 16만 8,548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사고 및 자살 발생률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은 후 1년 이내에 심혈관사고 및 자살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단 후 1주 이내에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1987년 이전의 검토에서는 진단 후 1주 이내의 치명적 심혈관사고의 상대위험(RR)은 11.2[95% 신뢰구간(CI) 10.4~12.1], 진단 후 1년 동안에도 1.9[95% 신뢰구간 1.9~2.0]였다.

그러나 1987년 이후의 치명적·비치명적을 비롯한 심혈관사고의 상대위험은 진단 후 1주 동안 2.8(95% CI 2.5~3.2), 1년 동안은 (95% CI 1.3~1.3)으로 87년 이전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자살위험에 대해서는 진단 후 1주째 상대위험은 8.4(95% CI 1.9~22.7), 1년 째에는 2.6(95% CI 2.1~3.0)으로 조사기간 내내 동일한 경향을 나타냈다.

또 이러한 위험은 54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남성에서 가장 높았다.

스크리닝·치료로 새 문제점 직면

20년 전에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보급되면서 전립선암의 조기발견은 사망률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됐었다.

펄 씨는 “그러나 아직도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그런데도 PSA스크리닝의 장단점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절제술을 비롯한 전립선암의 치료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발기장애와 요실금으로 고통받을 가능성도 있는데다 전립선암 진단에 따른 자살과 심혈관질환 등 심적 스트레스로 인한 사고가 늘어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검토에 대해 암의 스테이지 분류의 데이터가 없는 등 일부 분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번 결과에서 전립선암 진단에 따른 스트레스가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또 “특히 젊은남성에 대해서는 심혈관질환, 자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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