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폐에 치사적 혈전(폐혈전색전증:PE)을 일으키는 외상환자 가운데 골반과 다리의 심부정맥 내 혈전(심부정맥혈전증:DVT)도 가진 환자는 적은 것으로 나타나 증상간에 관련성이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조지 벨마호스(George C. Velmahos) 박사가 Archive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심부정맥색전에서 유래 안해

벨마호스 박사는 “수십년간 PE는 DVT의 결과로 생각돼 왔다. 하지 또는 골반정맥에서 생긴 혈전이 터져 폐순환까지 이동하여 혈전의 일부가 폐를 막고, 일부는 정맥에 남기 때문에 DVT와 PE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공존한다고 생각되고 있었다”고 말한다.

박사는 2004~06년에 폐와 골반·다리정맥의 영상진단 검사를 받은 외상환자 247례를 대상으로 외상의 종류와 중증도, 영상소견, 입원기간, 사망률과 함께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247례 중 46례(19%)가 PE, 18례(7%)가 DVT로 진단됐다. PE환자 가운데 DVT도 갖고 있는 경우는 7례(15%)였다.

PE환자에서는 DVT의 유무에 상관없이 평가한 인구통계학적 변수 또는 임상변수에 의한 차이는 없었다.

박사는 “PE가 말초정맥의 심부정맥색전에 유래한다고는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관련이 없다는 증거는 다리와 골반에서 생긴 혈전은 폐로 이동할 때까지 완전히 제거되기 때문에 PE환자에서는 DVT의 증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체 부검 연구에서 혈전의 일부가 분해되어 다른 부위를 막는 것으로 증명됐다.

박사는 “폐색전의 대부분은 우선 폐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 대정맥 필터(혈전이 폐로 이동하지 않도록 잡는 장치)의 득실도 재검토해야 한다. CT정맥조영법이 보다 일반적이고 정밀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 방법을 이용해 이 문제가 좀더 검토되면 오랜기간 잘못된 정설을 믿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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