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예테보리 - 예테보리대학 샬그렌스카 아카데미 사라 린덴(Sara Linden) 교수는 호주의 연구팀과 공동연구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에 대한 신체 방어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별한 단백질이 위속 내벽에 존재한다고 PLoS Pathogens에 발표했다.

이번 지견으로 H.pylori에 의한 질환의 중증도가 사람마다 다른 이유를 해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백질 MUC1 길이가 열쇠?

린덴 교수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체내 H.pylori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은 모르고 있다. 그러나 개중에는 위궤양을 일으키거나 궤양 이후 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지견으로 H.pylori의 영향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위 내벽에 나타나는 MUC1이라는 단백질이 H.pylori에 대한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MUC1를 확대해 보면 위 표면상의 얕은 덤불에서 뻗어나온 나무처럼 보인다. MUC1은 세포표면의 다른 구조보다 높기 때문에 H.pylori는 이 단백질에 붙기 쉽고 일단 붙으면 표면까지 도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교수는 “MUC1은 H.pylori와 세포표면이 접촉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사람의 유전자 다양성이 MUC1 분자의 길이의 차이이며 이것이 H.pylori에 감염돼도 질환을 일으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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