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스페인 나바라대학 예방의학 마이라 베스 라스트롤로(Maira Bes-Rastrollo) 박사는 지중해식단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반면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식사요법으로서 지속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했다.
 
서구식보다 많이 들어

베스 라스트롤로 박사는 2008년에 스페인대학 졸업자 1만 1,195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피험자는 1999년에 시작된 식생활과 비만, 만성질환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SUN연구 참가자. 2년마다 질문표를 이용해 조사했다.

박사는 136개 식품을 30개군으로 분류했다. 음식물 섭취빈도 질문표에 응답한 결과를 근거로 식생활을 분석하고 1일 섭취량을 측정했다. 식사 비용은 스페인 정부에 의한 공식데이터를 근거로 산출했다.

또 효과가 확인된 평가시스템을 이용해 식사내용을 생선과 올리브유, 콩, 과일, 야채를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식사와 고지방, 설탕, 붉은고기가 포함된 서구식단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점수가 높을수록 식비는 유의하게 높아지고 서구식 점수가 높을수록 식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식비 역시 낮았다.

그리고 식비가 높아질수록 고열량식 소비가 적고 식비가 낮은 사람에 비해 간식 소비량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기간 중 3,473명(31%)은 매년 0.6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

또한 다변량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중해식이든 서구식이든 상관없이 식비가 높은 사람에서는 체중증가 위험이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식비가 높은 사람의 특징은 나이가 많고 지금은 금연했지만 과거 흡연경험이 있거나 베이스라인시에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향을 보였다. 또 과일주스나 청량음료, 음주량도 많은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모두 칼로리가 높은 식품이다. 이러한 배경에 있는 사람은 라이프스타일과 유전적 요인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박사는 “서구식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중해식이 건강에 좋다는 증거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사는 또 지중해식단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건강에 나쁜 식품에는 추가로 과세하고 건강한 식품에는 구입 지원을 하는 대책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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