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무증후성 경동맥협착 환자군을 대상으로 뇌CT스캔을 이용해 무증후성 색전성뇌경색을 검출하면 이들 환자의 같은 쪽 뇌경색질환과 뇌졸중의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고 영국 임페리얼컬리지  스타브로스 카코스(Stavros K. Kakkos) 박사가 Journal of Vascular Surgery에 발표했다.

현재 무증후성 경동맥협착이 발견된 환자에 대해서는 뇌졸중 예방차원에서의 경동맥내막절제술(CEA)의 실시 여부에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평균 44.6개월 추적

카코스 박사는 듀플레스 스캔(duplex scan)으로 무증후성 경동맥협착환자 821례를 중증도별로 나누어 국제다시설 전향적 연구에 등록했다.

그리고 6개월마다 뇌CT검사를 하고 평균 44.6개월(6개월~8년) 추적하여 무증후성 색전성경색의 존재 여부에 따라 같은 쪽의 뇌신경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은 군을 예측할 수 있는지 검토했다.

추적기간 중에 뇌경색이 발견된 경우는 146례(17.8%). 이들은 피질대경색 8례, 피질소경색 15례, 피질하 산재성경색 72례, 같은 쪽의 대뇌기저핵경색 51례로 모두 색전성이었다. 열공성뇌경색(15례), 분수계 경색(9례), 비만성백질병변(95례)은 색전성으로는 간주되지 않았다.

102례에서 같은 쪽의 뇌신경질환[일과성흑내장 16례, 일과성뇌허혈발작(TIA) 39례, 뇌졸중 47례]가 확인됐다. 또, 138례가 사망, 24례가 추적에서 탈락했다.

중등도 협착환자 관리에 유용

중등도 및 중도 협착(60~69%) 환자 462례의 8년 후 누적 사고생률은 색전성경색이 없는 군이 19%(연 발생률 2.4%)인데 비해 발병군에서는 37례(4.6%)이며(P=0.032. 이하 P치는 모두 log-rank법 이용), 뇌졸중의 누적존재율은 색전성뇌경색이 없는 군이 8%(연 비율 1.0%)인데 비해 있는 군에서는 29%(3.6%)였다(P=0.002).

중등도 협착(60~~79% 협착) 환자 216례에서는 누적TIA 및 뇌졸중 존재율은 색전성경색 비존재군이 10%(연 비율 1.3%)인데 비해 발병군에서는 35%(4.4%)였다(P=0.005).

카코스 박사는 "이번 지견의 유용성은 중등도(60~79%협착)의 무증후성 경동맥협착환자의 관리에만 해당된다"고 말하고 "중등도 경동맥협착환자에서 수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증례와 여러 외과의사가 CEA와 혈관성형술, 스텐트 삽입을 주저하는 증례 등을 포함해 무증후성 경동맥질환자의 관리에서 뇌신경 사고 위험이 높은 군을 발견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협착률이 60% 미만인 경도 협착군 359례에서는 색전성경색 위험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P=0.65), 박사는 "이번 지견이 결정적이 아니라는 점과 이 서브군의 증례수와 발병수에서 볼 때 통계학적 검출력이 낮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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