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단행한 흉부외과와 외과 수가 인상 정책이 올해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외과와 외과는 각각 100%와 30%라는 파격적인 수가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실제 레지던트 지원자들은 해당 진료과를 외면했다. 일례로 가톨릭의료원 외과는 23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하는 등 심각한 미달사태를 겪었다.

산부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응급의학과 등 비인기 진료과의 미달사태도 계속 이어졌다.

반면 인기 진료과의 면모를 보여온 피부과와 안과, 성형외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등은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보여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정신과의 강세 여부다. 정신과는 전국 병원에 걸쳐 고루 2:1을 넘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현상들은 데일리메디가 2일 수도권과 지역 주요 수련병원 60여 곳을 대상으로 올해 레지던트 모집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인기 진료과와 비인기 진료과의 양극화 현상은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주요 메이저병원의 경쟁률은 가톨릭의료원 1 : 1.55, 삼성서울병원 1:1.38, 서울대병원 1:1.26, 세브란스병원 1:1.09, 서울아산병원 1:1.31 등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병원 역시 흉부외과와 외과에서는 대다수 미달을 면치 못했다.

전북대병원(1:0.9)과 충북대병원(1.0.94), 영남대병원(1.0.81), 강원대병원(1:0.79) 등 지방 주요 병원들도 미달 사태가 이어졌다./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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