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LP(글루카곤양 펩타이드)-1인 리라글루타이드(노보노디스크사)의 체중감량 효과가 비만치료제인 제니칼(오를리스타트)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이 약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리라글루타이드와 관련한 결과는 LEAD(Liraglutide Effect and Action in Diabetes) 연구라는 일련의 임상시험 결과에서 나온 것으로 단제치료(LEAD3; Lancet), 설포닐요소제(SU)와 메트폴민과의 병용치료(LEAD1; Diabet Med,LEAD2; Diabetes Care)시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은 리라글루타이드가 혈당 개선 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에다 혈압까지 낮추는 등  DPP-4 억제제에는 없는 작용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LEAD 연구의 대상은 유럽 8 개국에서 BMI 30~40㎏/㎡, 공복 혈당 126mg/dL 미만의 남녀. 당뇨병으로 확실히 진단된 환자는 제외됐다.

564례(남자 135례, 여자 429례)를 등록하고 위약(98례), 리라글루타이드군(371례),  오를리스타트군(95례)으로 배정했다.

리라글루타이드군은 다시 1.2mg(95례), 1.8mg(90례), 2.4mg(93례), 3.0mg(93례)의 용량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총 6개군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모두 시험 첫 2주간은 위약을 1일 1회 주사하고 다음 4주 동안 위약군 외에 실약을 주사하여 점차 용량을 증가시키다가 마지막 16주 동안은 배정된 리라글루타이드를 주사했다.

오를리스타트군에서만 120mg을 1일 3회 복용해 오를리스타트군은 오픈라벨시험이 되었다.

또한 참가자들은 모든 기초 대사량을 측정하고 여기에 활동계수 1.3을 곱해 얻어진 1일 에너지 소비량에서 500kcal를 줄인 열량을 섭취하도록 했다(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질 30%).

그 결과, 리라글루타이드 각군은 위약군(- 2.8kg)과 오를리스타트군(- 4.1kg)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가 우수했다.

리라글루타이드의 감량효과는 용량의존적이었다. 1.2mg군에서 - 4.8kg, 1.8mg군에서 - 5.5kg, 2.4mg군에서 - 6.3kg, 3.0mg군에서 - 7.2kg였다. 리라글루타이드군 전체에서 20주 동안 5% 이상 감량된 경우는 61%였다.

또한 혈압은 위약군에서 -7.8/-4.8mmHg(수축기 / 확장기 혈압의 변화량) 내려갔지만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는 -12.8/-4.9mmHg(1.2mg군), -10.7/- 4.9mmHg(1.8mg군), -14.7/-5.1mmHg(2.4mg군), -13.3/-7.1mmHg(3.0mg군), 오를리스타트군에서는 -9.3/-4.5mmHg를 보여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더 큰 강압효과가 나타났다.

공복시 혈당은 위약, 오를리스타트군에서 유의한 변화는 없는 반면 리라글루타이드도군에서는 -7.0mg/dL(1.2mg군), -7.9mg/dL(1.8mg군) -6.8mg/dL(2.4mg군), -7.9mg/dL(3.0mg군) 등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HbA1c도 -0.14%(1.2mg군)에서 -0.24%(3.0mg군)에 변화가 발생했다.

지질은 오를리스타트군에서 LDL 콜레스테롤(LDL-C)에 -10.8mg/dL의 변화가 발생했지만, 중성지방(TG)은 변화하지 않았다. 따라서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는 모든 지질 수치에 실질적인 변화가 발생했다.

한편 시험을 끝까지 마친 환자는 472례(84%)로 탈락자 비율은 위약을 포함해 전체군에서 같았지만, 부작용은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약간 더 많았다. 특히 소화기계 부작용은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위약군의 약 2배(위약 30%, 리라글루타이드도군에서 60%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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