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만성경막하혈종(SDH)을 제거하는 수술 후 드레인(배농)하면 사망률과 혈종재방을 줄일 수 있다고 영국의 아덴브룩스병원 뇌신경외과 피터 허친슨(Peter Hutchinson) 박사가 Lancet에 발표했다.

SDH는 혈액이  경막 아래에 저류하는 외상성 뇌종양. 만성SDH는 종종 머리에 가벼운 외상을 일으킨 후 며칠 또는 몇주간에 걸쳐 발생한다. 간혹 몇 개월이 지나도 발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만성SDH는 주로 고령자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고령사회에 들어서면서 만성SDH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환자의 약 5~30%는 수술 후에 만성SDH를 재발한다. 배농관을 경막하강에 몇 센티미터 삽입하고 수술 후 며칠간 두면 재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모든 외과의사가 설치를 정례화하지 않아 설치 여부가 논란거리다.

허친슨 박사는 재발과 임상 결과에 관해 드레인 설치의 효과를 조사했다. 2004년 11월~07년 11월에 이 병원에서 실시된 이번 무작위 비교시험에서는 머리에 구멍을 뚫는 뇌수술, 즉 천두술(穿頭術)로 혈종을 제거한 18세 이상의 만성SDH 환자 215례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피험자는 제거수술 후 경막하강에 드레인을 삽입하는 군(108례)과 그렇지 않은 군(107례)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재수술을 필요로 하는 재발로 했다.

그 결과, 드레인 설치군에서 확실히 재발이 줄어들어 시험은 조기에 중지됐다. 재발률은 설치군에서 10례(9.2%), 비설치군에서 26례(24.3%), 6개월 후 사망률은 설치군에서 105례 중 9례(8.6%), 비설치군에서 105례 중 19례(18.1%)였다. 내과적, 외과적 합병증은 양쪽군 모두 거의 같았다.

박사는 “만성SDH의 천두술 후 드레인 설치는 안전하고 6개월째 재발률과 사망률의 감소와 관련했다. 수술 위험의 상승은 영국과 아일랜드의 대부분의 신경외과의사가 드레인 설치를 기피하는 주요 이유였다”고 말하고 “드레인 설치군과 비설치군 사이에 내과적 또는 외과적 합병증의 빈도에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SDH의 천두술 후 드레인 설치의 타당성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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