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운동선수에는 심전도(ECG) 등을 비롯한 간단한 프로토콜에 근거한 심장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격한 운동으로 발생하는 심장돌연사를 예방해야 한다고 네덜란드 프로닝겐대학 의료센터 바름 베셈(Bram Bessem) 박사가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했다.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심장돌연사는 젊은 운동선수 사망의 주요 원인이지만 그 수치상 오차가 있는데다 보고의무도 없어 정확한 빈도는 할 수 없다.

선수가 경기에 참가하기 전에 무증상이라도 사망원인이 될 수 있는 심장이상을 검사하는 방법(preparticipation cardiovascular screening;PPS)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활발히 논의돼 왔다.

특히 젊은 운동선수 전체의 병력을 조사하여 건강진단을 통해 ECG검사를 하도록 주장하는 로잔 권고가 유럽의 공통프로토콜로 발표된 2005년 당시에는 찬반양론이 있었다.

반대측 주장에 따르면 각 나라별 인구군이 달라 결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ECG만으로는 경기종목별 특성에 필요한 신체적 반응을 부정확하게 판단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불필요한 검사가 될 수도 있다. 검사의 비용 효과에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다.
 
위양성률도 2%로 타당

베셈 박사가 운동선수 428명(12~35세)을 대상으로 이 권고안을 2년간 적용해 얻은 지견은 과거 이탈리아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25년간 실시된 연구결과와 일치했다.

ECG검사 결과, 47명(11%)이 위양성이었지만 이는 타당한 수치였다. 반면 10명(2%)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4명은 경기 참여에 제한을 받았다.

박사는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을 가진 운동선수를 1명 발견하는데 필요한 검사수는 143개다. 이는 어떤 검사 프로그램이라도 인정할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런던 킹스컬리지병원 산자이 샤르마(Sanjay Sharma) 박사는 관련논평(2009; 43: 663-668)에서 “치사성 심장이상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질문표와 건강진단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제세동기 역시 생존율이 낮아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박사는 “순환기전문의가 실시하는 ECG검사에서는 위양성률이 불과 2%로 국가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젊은 운동선수의 돌연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기 때문에 비용 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로잔 권장은 축구단체에서 이미 승인했으며 유럽축구연맹도 유럽선수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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