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 뇌졸중과 불완전 척추횡단마비로 보행장애를 일으킨 환자는 퇴원 후에도 집중적으로 걷기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집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는 개발되지 않고 있다.

독일 울름대학과 루프레히트칼대학병원 정형외과 공동연구팀은 독일교육연구소(BMBF)의 지원을 받아 집에서도 효과적으로 운동요법을 받을 수 있는 걷기훈련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울름대학 에버하르트 호퍼(Eberhard Hofer) 교수는 관련 개요를 BMBF가 발생하는 Newsletter에 소개했다.
 
발바닥 자극해 걷기훈련

독일에서는 불완전 척추횡단마비 환자수는 연간 약 1,200명이 발생한다. 뇌졸중 이후 환자 대부분에서 보행기능이 떨어진다.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의 하나는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환자에게 QOL의 향상을 의미하며 직장 복귀도 쉬워진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입원 중에 대형기구를 이용해 집중적인 훈련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일단 퇴원하면 재활치료 외에는 달리 운동방법이 없는데다 운동기구를 이용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다시 걸을 수 있으려면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고 이를 등한시하면 입원 중에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이번에 개발된 보행훈련 장치인 'More Gait'는 불완전 마비 후 뇌와 척수의 신경 구조에 외부 자극을 반복적으로 가해 훈련하는 것을 기본원리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걷는데 관여하는 근육군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여기서 핵심포인트는 발바닥에 부하를 가하는 것.

이러한 자극을 통해 신경세포는 학습을 하고 다시 유기적으로 통합된다.

기존에는 훈련할 때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었지만 More Gait를 사용하면 환자는 앉은 자세나 반 누운 자세에서도 스스로 힘으로 효과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 컴퓨터로 조절하는 족부, 이른바 자극신발이다.

이것은 발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구로조 돼 있어 발바닥에 효과적인 자극을 가한다.

More Gait를 이용해 재활치료를 하면 정상보행의 경우와 동일한 힘이 운동기관에 가해진다.

관절운동은 이른바 인공근육에 의해 도움을 받는다. 인공근육은 1개의 튜브처럼 생겼으며 주로 공기압에 의해 최초의 길이에 비해 최대 약 25% 줄일 수 있다. 근육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모방함으로써 다리의 보행운동은 매우 자연스러워지고 확실한 훈련이 가능해진다.
 
환자의 요구에 대응하고 조작도 쉬워

More Gait는 환자의 필요성에 맞춰 조절할 수 있으며 조작도 간단하다. 이 장치는 환자가 어느정도의 힘을 낼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로 할만큼만 보조한다.

훈련 중에 환자는 보행의 어떤 타이밍에 훈련장치의 도움이 필요한지를 모니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그 결과를 토대로 환자는 자신이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현재 30례의 재택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임상파일럿 연구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불완전 척추횡단마비환자가 이 재택용훈련장치를 이용한 경우 어느정도까지 효과적으로 보행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지를 밝힐 수 있을 예정이다.

이 연구의 최대 주제는 입원 중의 훈련으로 얻은 능력이 집에서도 유지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시험 결과 다음에는 이 훈련장치가 고령자, 인공무릅관절 또는 인공고관절 환자의 운동요법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