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프라이부르크대학병원 율겐 핑케(Jurgen Finke) 교수는 비혈연 도너(장기기증자)로부터 조혈세포이식(HCT)을 받는 환자에 대해 이식편대숙주병(GVHD)의 표준적 예방 처치로서 항T세포 글로불린(ATG)을 추가하면 표준처치만 한 경우에 비해 생존율 저하와 재발 증가를 초래하지 않고 급성과 만성 양쪽의 GVHD를 예방할 수 있다고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이식편대숙주병(GVHD)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수혈시 타인의 면역세포가 들어오면 이를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숙주 안에서 증식한 타인의 면역세포가 숙주를 공격하는 병이다.

GVHD는 비혈연 기증자로부터 HCT(골수 또는 말초혈에서의 혈액줄기세포의 이식) 후 자주 발생하는 합병증으로서 이식 후 수혜자의 60%에서 발병한다.

이 질환에서는 면역계나 기증자 유래의 T세포가 수혜자 자체를 공격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ATG에 의해 체내에서 T세포가 제거되면 GVHD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

핑케 교수는 표준적인 GVHD예방조치(사이클로스포린+메토트렉세이트)와 항jurkat T세포 글로불린+fresenius(ATG+F)의 병용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비혈연기증자로부터 HCT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제III상 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은 2003년 5월~07년 2월에 유럽과 이스라엘의 31개 의료센터에서 등록된 성인의 혈액암 환자 201례.

피험자는 (1)사이클로스포린과 메토트렉세이트를 이용한 표준예방 처치에 ATG+F를 병용하는 군(ATG-F병용군) (2)표준예방처치만 실시한 군(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 엔드포인트로는 초기 치료실패[이식 후 100일 이내에 중증 급성GVHD(aGVHD) 그레이드III~IV를 발병 또는 사망]와 만성GVHD(cGVHD)의 누적발병률의 평가였다.
초기 치료실패로 판단된 것은 대조군이 33례(33.7%)인데 반해 ATG-F병용군에서는 22례(21.4%)로 100일 동안은 유의차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aGVHD 그레이드 III~IV의 누적발병률에 관해서는 대조군이 24.5%인데 반해 ATG-F병용군에서는 11.7%로 낮았다.

핑케 교수는 ATG-F병용군에서는 재발·비재발 사망률, 전체 생존율 또는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대조군과 같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것은 ATG-F가 무병생존율 또는 전체 생존율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중증 aGVHD와 임상상의 문제가 되는 cGVHD를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ATG-F의 사용은 비혈연 기증자로부터 이식받은 환자에게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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