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질환 환자들은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지만 본인은 이같은 사실을 잘 모릅니다. 학회는 환자들이 받는 불이익을 찾아내서 해결해야 합니다.”

대한간학회 이영석 이사장(가톨릭의대, 사진)은 17일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환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해결에 전문가 집단인 학회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지는 같은날 열린 ‘제15차 추계학술대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학회는 올해 추계대회에서 ‘사회 속의 간질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아래 보건정책, 의료분쟁 등을 주요연제로 다뤘다.

의료정책 및 의료분쟁에 따른 법률적 대처는 각각 복지부 담당자와 변호사가 연자로 나섰으며, 의료보험과 장애등급, 간질환 관련 소송의 최근 경향은 학회에서 직접 담당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세션은 회원들에게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고, 보건복지가족부 및 정책 개발자에게 간질환 환자의 현실을 알리고 학회의 입장을 전해주는 자리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학회의 노력이 간질환 환자에 대한 사회적 여건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고있다. 실제 학회의 활동은 정부 정책을 변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간질환 환자의 장애기준 개선을 진행 중이며, 보험적용 약제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추계대회에서는 소연구회가 대거 소개됐다. 현재 간학회에는 총 14개 소연구회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 이사장은 “이제는 소그룹으로 전문분야를 연구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하고 “간학회의 소연구회는 개인의 목적이 아니라 학회에서 꼭 필요한 연구를 하는 그룹으로, 소연구회를 통해 연합스터디 풍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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