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뮌헨 - 로트크로이츠병원 발터 구더(Walter Guder) 교수는 "종양마커를 이용한 암 검진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극히 예외인 경우의 하나가 전립선특이항원(PSA)"이라고 Deutsche Medizinische Wochenschrift에 보고했다.

비특이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 종양마커를 이용한 검진을 실시한 경우 위(가짜)양성소견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불안을 초래하거나 비싸고 불필요한 정밀검사를 받을 위험이 있다.

그 전형적인 예가 암 태아성항원(CEA)이다. CEA은 약간만 높아져도 대장파이버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 결과 대장질환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담배 몇 개비를 흡연한 후에 CEA가 약간 높아지는 경우는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교수는 "종양마커를 측정하는 중요한 목적은 종양이나 치료의 관찰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암이 확실한 환자에서 치료시작 전에 마커 수치를 파악해 두면 이 마커를 경과의 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재발을 일찍 발견할 수도 있다.

특정 마커를 이용한 스크리닝이 전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PSA가 좋은 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남성에게는 직장검사와 함께 PSA 측정을 권장하고 있다. PSA치가 높으면 특히 전립선비대 환자의 경우 악성화를 시사하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하다.

교수는 PSA 외에 측정할만한 종양마커로서 간경변 또는 만성간염이 확실한 환자의 알파페토프로틴(AFP)을 들고 있다. 이 경우 정기 측정이 간세포암의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