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효과 오래가는 주사제 개발
골절치유 촉진 teriparatide
신경아세포종 증식 억제 3-BrOP
소라페닙+비타민K 췌암·간세포암 효과
당뇨병성위부전마비에 TZP-101

미국·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 수술 전후의 통증, 골질환, 신경아세포종, 백혈병, 췌암, 당뇨병성위부전마비(gastroparesis) 등 다양한 질환의 예후를 개선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개발에 대한 보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다음은 관련 개요.

보스턴소아병원 마취과 다니엘 코헤인(Daniel Kohane) 교수는 수술 전후의 통증 치료를 크게 개선시키는 국소마취제의 전달 시스템 개발상황을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했다.

교수는 이 시스템 개발 목적은 단 한번의 주사로 신경을 며칠간, 몇주간 그리고 몇 개월간 차단시키는데 있다.

이것이 가능하면 마취제 장기 사용에 따른 의존증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국소마취는 지금까지 작용시간에 따른 전신 또는 국소조직에 미치는 부작용 때문에 제형이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교수는 이번 리보솜에 삭시토신(saxitoxin)을 주입한 제제를 개발해 동물실험에서 삭시토신의 리보솜제제와 병용시킨 결과, 좌골신경을 5.7일간 지속적으로 차단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제제는 근육과 신경세포에 대해 독성이 거의 없다. 교수는 현재 국소와 전신의 독성을 예방하면서 보다 장기간 효과를 유지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약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로체스터대학 에드워드 푸자스(J. Edward Puzas) 박사는 부갑상선호르몬 아날로그를 이용하면 골절 치유가 촉진된다고 정형외과 연구학회에서 발표했다.

박사는 골다공증치료제로서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제인 teriparatide(상품명 포르테오, 일라이 릴리)를 이용하여 성인의 골절 치유 속도가 소아와 동일하게 개선된다고 보고했다.

박사는 치유되지 않은 골절환자 145례를 대상으로 teriparatide의 효과를 검토했다. 환자의 절반은 6개월 이상 골절이 치유되지 않았지만 teriparatide를 8~12주간 투여하자 90% 이상에서 유의하게 치유됐으며 통증 조절도 가능해졌다.

텍사스대학 MD앤더슨암센터 소아병원 알레잔드로 레비(Alejandro Levy)박사는 소아의 뇌종양인 신경아세포종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약제인 3-BrOP를 개발하고 마우스를 이용한 전임상시험에서 종양 증식을 75% 억제시킨다고 미국소아혈액학종양학회(ASPHO)에서 보고했다.

작용 메커니즘에 대해 박사는 "신경아세포종은 건강한 세포와 달리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효율이 좋지 않은 해당계(glycolysis)에 크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해당 과정을 3-BrOP로 차단하면 종양의 에너지 생산을 억제하고 증식능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병원의 패트릭 즈베이들러 맥케이(Patrick Zweidler-McKay) 박사는 종양의 혈관이 생기지 않도록 억제하는 약제 AMD3100을 이용한 실험에서 마우스의 신경아세포종 증식을 75% 이상 억제했다고 보고했다.

또 이 병원의 마우리치오 기솔리(Mauricio Ghisoli) 박사는 면역안된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서 발현하는 tropomyosin receptor kinase A(TRKA)의 스위치를 AZ23라는 약제로 신경증식인자를 억제시켜 오프시킨 결과, AML세포의 증식이 50% 억제됐다고 ASPHO 연례회의에서 보고했다.

또한 이 치료 실시 후 마우스의 60%는 백혈병이 치유돼 생존했다.

AZ23은 고형암에 대해서도 효과가 나타났으며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I상 시험이 계획되고 있다.

제퍼슨의대 브라이언 카르(Brian Carr) 교수는 소라페닙과 비타민K의 병용이 사람 췌암과 간세포암에 효과적이라는 in vitro 결과를 미국암연구협회(AACR)에서 보고했다.

교수에 따르면 비타민K1 또는 K2와 소라페닙을 병용하자 암세포의 증식이 억제되고 췌암의 세포주에서는 세포사가 50% 증가했다.

교수는 "췌암에 효과적인 약제는 매우 적다. 소라페닙과 비타민K 병용의 매력은 양쪽 제제 모두 이미 사용을 승인받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간세포암에 관해서는 "비타민K가 소라페닙의 효과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소라페닙의 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라페닙은 간세포암 환자에 단독 사용했을 경우 약 20%에서 수족증후군이 나타난다.

Tranzyme Pharma사는 신약 TZP-101의 제II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TZP-101은 수술 후 장폐색의 증상을 개선시킨다.

이 약제는 특히 당뇨병환자에 자주 나타나는 위부전마비(위배출 장애)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사의 임상·규제업무를 담당하는 고다나 코수틱(Gordana Kosutic) 부사장에 따르면 이 약을 이용한 제III상시험이 이미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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