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핀란드 투르크대학 소아·사춘기정신의학지역센터 안드레 서랜더(Andre Sourander) 박사는 어릴 적 집단따돌림(왕따)이나 학대를 경험한 남녀 모두 나중에 정신장애를 일으킨다고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정신장애와는 무관하며 여성에서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따돌림하거나 당하는 어린이 모두 문제

서랜더 박사는 “집단따돌림이란 피해자가 일방적으로 받는 자신을 방어할 수 없을 만큼의 공격적인 행위이며 반복적 요소를 동반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돌림과 학대는 열악한 가족관계, 부모자식(부부)간의 폭력, 부모의 부당한 학대와 관련하며 따돌림하는 측이나 당하는 측 모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돌림의 영향에 관해 많은 연구가 있지만 박사는 “소아기의 따돌림과 사춘기 후기 및 성인기에 나타나는 결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핀란드 전역에서 실시된 Finnish 1981 Birth Cohort Study에 참가한 핀란드인 5,038례를 대상으로 소아기(8세 당시)의 따돌림과 학대, 그 후(13~24세)의 향정신병제를 사용하는 정신과의 입원과 치료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정보는 부모, 교사, 참가자의 자기보고, 입원·투약기록에서 수집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8세 남아의 6%는 다른 사람을 자주 따돌리고 피해 경험은 없었다. 또 남아의 6.4%는 가해 경험은 없지만 자주 피해를 당했다. 그리고 2.8%에서는 가해와 피해 모두 경험하는 빈도가 높았다.

한편 여아에서는 3.6%가 자주 따돌림을 당했으며 0.6%는 가해자, 0.2%는 피해와 가해 양쪽을 경험했다.

사회전체적으로 심각한 문제

서랜더 박사는 “선천적인 정신적 문제와는 상관없이 여자아이의 경우 8세때 따돌림을 자주 경험하면 향후 정신과 치료와 항정신병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사용의 독립된 예측인자로 밝혀졌다. 남성에서는 잦은 가해와 피해 양쪽의 경험과 가해만 한 경험이 항우울제와 항불안제의 사용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였다.

특히 잦은 가해와 피해의 경험은 정신과의 치료와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을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8세 때의 정신병리학적 총점으로 조정한 결과, 가해와 피해의 잦은 경험, 그리고 2가지의 동시 경험은 모두 남성에서는 정신의학적 결과와 무관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따돌림 행동은 향후 정신장애의 위험지표로 생각할만하며 당사자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도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박사는 “따돌림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관여하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인 메커니즘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 소아기의 따돌림 행동의 표현이 향후 정신장애에 관련하고 있다는 지견을 근거로 교육현장에 정신위생 서비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정책입안자, 교직원, 일반시민에 대해 따돌림과 학대의 단기적 및 장기적인 결과의 가능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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