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대퇴부 둘레가 60cm 미만인 남녀에서는 조기 사망과 심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지만 60cm 이상이 넘으면 더 이상 굵어도 그 이상의 위험감소는 나타나지 않는다.”

코펜하겐대학병원 베릿 하이트먼 교수는 BMJ에 이같이 발표하고 “대퇴부 둘레의 측정은 조기 사망과 심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근육량 때문인 듯

이미 일부 연구에서 극단적인 과체중이나 저체중이 조기사망과 질환 발병에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건강에 관한 대퇴부 둘레의 의미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다.

이번 연구에는 2,816례(남성 1,436례, 여성 1,380례)가 참가했다. 1987~88년에 피험자의 키와 체중, 대퇴부, 엉덩이, 허리둘레, 신체조성을 측정하고, 심질환과 총 사망수 발생을 각각 10년, 12.5년간 추적했다.

추적관찰 기간 중 남성 257례, 여성 155례가 사망했으며 심혈관질환(CVD)을 일으킨 경우는 남성 263례, 여성 140례, 심질환을 일으킨 경우는 남성 103례, 여성 34례였다.

하이트먼 교수는 결과를 평가하면서 생존자에서는 제지방 대퇴부가 굵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퇴부 굵기와 조기 사망과 심질환의 관련은 체지방이나 다른 고위험인자(흡연과 고콜레스테롤)을 고려한 다음에 밝혀졌다.따라서 교수는 “대퇴부가 가는데 따른 위험은 이 부위의 근육량이 지나치게 적은 것과 관련하는 것같다”고 설명한다.

또 이것은 인슐린 감수성 저하와 2형 당뇨병, 장기적으로는 심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가느다란 대퇴부가 CVD 발병과 조기사망 등의 위험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험 증가는 복부와 전신의 비만, 라이프스타일, 초기 CVD와 사망에 관한 혈압과 지질 등의 심혈관 위험인자와는 무관했다”고 말했다.

교수는 의사가 대퇴부 둘레를 고위험 환자의 조기 마커(marker)로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대퇴부의 굵기를 증가시키기 위해 환자의 하반신의 신체활동을 늘릴 것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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