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2 이상 亞여행자
여행전 백신접종 필수
전세계적 억제전략 필요

시카고 - 미국에서 항균제 내성 장티푸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 특히 특히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를 여행한 사람에서 많다고 미질병통제센터(CDC) 장질환역학부문 마이클 린치(Michael F. Lynch) 박사가 JAMA에 발표했다.

박사는 이러한 장티푸스 균주에는 많이 사용되는 항균제에 대해 내성을 획득하는 주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린치 박사는 "Salmonella ser Typhi(티푸스균) 감염으로 전세계적으로 연간 2천만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하고 20만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장티푸스는 미국에서 매년 300명 정도가 보고되는 드문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도시 수돗물이나 하수처리의 개선으로 장티푸스로 인한 사망은 20세기 초반부터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 미국에서 발생하는 장티푸스 증례의 대부분은 해외여행과 관련하는 것이다.

박사는 "과거 20년간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S. Typhi주의 출현으로 장티푸스 환자를 치료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하고 "날리딕스산 내성 S. Typhi주(NARST)의 발견과 장티푸스 유행지역의 시프로플록사신 내성 S. Typhi주 감염보고로 인해 플루오로퀴놀론계 항균제에 대한 내성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한다.

박사는 이번 CDC에 제출한 역학정보에서 1999~2006년의 장티푸스 환자 1,902례의 데이터와 항균제 감수성 검사를 위해 공중보건 임상검사기관에서 CDC로 보낸 S. Typhi분리주 2,016주를 재검토했다.

환자의 나이(중앙치)는 22세이고 1,295례(73%)가 입원하고 3례(0.2%)가 사망했다.

발병 전 30일 이내에 해외여행한 환자는 1,439례(79%)이고 그 중 장티푸스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는 58례(5%)에 불과했다.

박사는 또 "종합해 보면 해외여행과 관련한 장티푸스증례 가운데 인도(47%), 파키스탄(10%), 방글라데시(10%)의 3개국 여행자가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러한 여행자의 3분의 2는 친구나 친지 방문이며 관광(9%), 출장(3%)은 적었다.

또한 2,016분리주 가운데 272주(13%)는 암피실린, 클로람페니콜, 그리고 트리메토프림 설파메톡사졸 배합제에도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S. Typhi(MDRST)였다.

758주(38%)는 NARST이고 이 가운데 734주(97%)는 시프로플록사신에 대한 감수성도 낮아졌다. NARST의 비율은 1999년 19%에서 2006년에는 54%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린치 박사는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는 인도 지역 여행자가 많았다. MDRST감염자의 85%, NARST감염자의 94%는 인도 여행자였으며 감수성균 감염자 중 인도 여행자는 44%였다"고 말한다.

박사팀은 "미국에서 치료받은 장티푸스 환자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감염됐다는 점에서 전세계 상황을 감시하면 항균제내성 S. Typhi의 세계적 분포 패턴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장티푸스 발병을 억제하려면 장티푸스 유행지역 여행자에 대한 백신 접종률 향상 등 예방조치를 개선시켜야 한다.

특히 인도나 인근 아시아국가에 친구와 친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여행자의 장티푸스 감염을 줄이는 방법은 유행지역내 안전한 음료수 제공, 공중보건이나 식품위생 개선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가 실현되면 전세계 장티푸스 발병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파키스탄 아가칸대학 줄피카르 부타(Zulfiqar A. Bhutta) 박사는 관련 논평에서 "린치 박사의 연구를 통해 S. Typhi, 특히 NARST의 세계적 확산에서 차지하는 아시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장티푸스의 세계적 예방·치료 전략에 영향을 주는 이번 지견의 의미는 선진국이나 개도국에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또 "장티푸스는 여전히 개도국 대부분에서는 치사적 질환으로 린치 박사의 논문이 보여주는 것처럼 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소화관병원체(gastrointestinal pathogens) 감염의 세계적 발병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이와함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장티푸스와 유사한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다제내성 비티푸스성 살모넬라 출현의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은 백신 접종과 항균제의 합리적 사용을 통한 살모넬라 감염증 억제의 세계적 전략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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