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AMI) 이후 사망위험이 높은 환자는 일찍  제세동기(ICD)를 삽입해도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다는 유럽 다시설공동시험 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AMI를 받은 후 초기에는 심장돌연사 등을 포함한 사망률이 높지만 현행 가이드라인에서는 심장돌연사의 예방을 위한 AMI 후 40일 이내 ICD 사용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이 시험에서는 약 6만 3천명의 AMI환자를 비선택적으로 등록했다. 그 중 좌실구출률이 40% 이하로 떨어지고 맨 처음 심전도에서 심박수가 분당 90 이상인 환자(제1군 602례), 홀터 심전도에서 분당 150분 이상의 비지속성 심실 빈박이 나타난 환자(제2군 208례), 또는 양쪽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제3군 88례) 등 총 898례를 발병 5~31일 후에 등록했다.

445례를 ICD군, 453례를 약물요법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사망률을 비교했다.

평균 37개월 추적에서 233례(ICD군 116례, 약물요법군 117례)가 사망했으며 ICD군에서는 전체 사망률이 낮아지지 않았다[해저드비(HR) 1.04, P=0.78].

ICD군은 약물요법군보다 심장돌연사가 적었지만(27례 대 60례, HR P=0.049), 돌연사를 제외한 심장사는 많았다(68례 대 39례, HR 1.92, P=0.001). HR은 제1~3군에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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