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환자 10명 중 4명은 생활습관에도 변화가 생길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불편을 겪고 있으나, 환자의 40% 이상이 치질 발병 후 1년 이상이 지나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항문 전문 한솔병원(대표원장 이동근)이 최근 치질로 내원한 환자 162명(남성 84명, 여성 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7.2%(109명)가 치질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치질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변을 볼 때 마다 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40.3%)을 꼽은 환자가 가장 많았고, ‘통증 때문에 회사 업무 또는 학업 등의 업무에 집중이 어렵다’(17.4%)가 그 뒤를 이었다.

치질환자의 절반 정도는 치질 발병 후 ‘앉아 있는 자세에서 가장 고통을 많이 느낀다’(45.6%)고 답했으며, 16.0%는 ‘서있는 자세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전체 치질환자 중 40.7%는 삶에 변화가 생겼다고 대답했다. 치질 때문에 생긴 삶의 변화로는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변을 볼 때 자극이 없는 음식을 찾게 됐다’(39.3%)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치질로 인한 통증과 생활상의 불편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치질환자의 41.9%는 치질 발병 후 일년 이상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늦게 방문한 이유는 ‘질환 부위를 드러내는 게 수치스러워서’, ‘그다지 큰 병 같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각각 22%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 등의 업무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19.1%), ‘자가 치유 시도’(1.4%) 순이었다.

한솔병원 이동근 대표원장은 “치질도 일찍 치료하면 그만큼 고통을 줄일 수 있고, 더욱이 치질보다 더 심각한 병이라면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므로 항문에 문제가 생기면 서둘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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