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틀 사이에 8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하자 정부는 27일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 행정안전부 이달곤 장관, 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명의로 관련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담화문에서 현재 전체 인구의 11%를 투여할 수 있는 양의 타미플루와 릴렌자를 비축하고 있고 연말까지 20%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472개 치료거점병원이 가동 중이며 환자증가에 대비하여 중환자실을 예비로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8번째로 백신을 자체 생산해 접종을 개시한 점을 강조했다.

각 부처별 대응방침도 발표했다. 행안부는 지방자치 단체를 중심으로 예방접종 시행과 환자치료에 대비해 공무원들을 총동원한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교과부는 발열관리, 환자격리 등 충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에게 발열, 기침이나 목아픔, 코막힘이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전국 1,662개소에 거점약국에서만 조제받던 타미플루와 릴렌자를 10월 30일부터는 전국 모든 약국에서 받으실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 전재희 장관은 “오늘 10월 30일부터 모든 약국에서 다 타미플루를 조제받을 수 있도록 200만명분을 긴급 하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들에게는 내원한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확진검사 없이 바로 타미플루와 릴렌자를 처방하고, 내원한 의료기관에서 치료거점병원으로 환자를 전환시키지 말고 즉시 진료토록 지침을 전달했다.

또한 신종플루와 관련해 건강보험 심사상의 어떤 불이익도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임상적 판단에 따라 진료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이같은 지침이 학교, 의료기관, 약국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검점하기 위해서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현장점검반을 내일부터 편성해 지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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