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오트로피움(장시간 작용형 흡입 항콜린제)이 중등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진행을 억제시키는데 유용하다고 국제공동시험(UPLIFT)의 서브분석 결과가 Lancet에 발표됐다.

COPD에 대한 약물요법 효과는 확인됐지만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의 대부분은 중증 이상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37개국 487개 시설이 참가한 UPLIFT 시험에는 40세 이상 COPD환자 약 6천례를 티오트로피움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4년간 투여했다.

이번 서브분석의 대상은 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GOLD) 스테이지II의 중등증 환자이고, 배정 후 1개월~시험 종료까지 폐기능을 3회 이상 측정한 환자였다.

GOLD 스테이지II의 환자는 2,739례(티오트로피움군 1,384례, 위약군 1,355례)였고 배정 당시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1초량(FEV1.0)은 평균 1.63L(예측치의 59%)였다.

분석 결과, 기관지확장제 투여 후의 FEV1.0 저하는 위약군(1,157례)이 49mL/년인데 비해 티오트로피움군(1,218례)에서는 43mL/년으로 유의하게 적었다(P=0.024).

한편 기관지확장제 투여 전의 FEV1.0저하는 위약군(1,158례)이 37mL/년, 티오트로피움군(1,221례)이 35mL/년으로 유의차는 없었다(P=0.38).

St George's Respiratory Questionnaire로 평가한 건강상태는 측정 시점에 상관없이 위약군에 비해 티오트로피움군이 양호했다(Pß0.006).

또한 티오트로피움군은 첫 번째 증상 악화까지 걸린 기간과 악화로 인해 입원할 때까지 걸린 기간이 위약군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해저드비 각각 0.82, 0.74).
UPLIFT 연구팀은 "COPD에 대한 티오트로피움 투여는 조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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