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과립성 결막염으로 집단으로 눈을 멀게하는 감염질환인 트라코마. 이를 집단예방하는데는 10세 미만의 소아에 연 4회 항균제를 집단 투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토마스 리트먼(Thomas Lietman) 박사는 이번 방법을 이용하면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연 1회 전인구 집단투여와 같은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소아는 트라코마 주요 환자

트라코마는 눈의 클라미디아감염증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의료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그 예방과 치료에는 아지스로마이신의 경구투여하는 것이지만 이론상으로는 투여받지 않아도 집단으로 자주 투여되는 지역에 거주하면 간접적인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한 집단예방과 마찬가지로 감염을 근절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무작위 시험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암하라 지역 24개 마을에 거주하는 소아(1~10세)를 (1)아지스로마이신 1회 투여 연 4회 실시군(아지스로마이신 투여군, 12개 마을 4,764례) (2)연구종료시점까지 치료하지 않은 군(대조군, 12개 마을 6,014례)-로 무작위 배정했다.

투여군에서는 11세 이상 인구(아지스로마이신 비투여)의 눈 클라미디아 감염증에 대해 베이스라인과 12개월째의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리고 이 질환의 12개월째 유병률을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비교했다.

12개월째에 분석대상이 된 경우는 투여군에서는 1~10세 소아 637례, 11세 이상 소아 및 성인 561례, 대조군에서는 각각 618례, 550례였다.

10세 이하 소아에서 평균 감염률은 4회 집단투여 후에 48.4%에서 3.6%로 낮아졌다.

12개월째에 투여군에서는 11세 이상 인구(아지스로마이신을 투여하지 않은 경우)의 평균 감염률이 12개월 전에 비해 47% 낮아졌으며 대조군에 비하면 35% 낮았다.

리트먼 박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서 1~10세 소아를 대상으로 집단투여하면 보다 나이가 많은 소아와 성인에서도 감염률이 낮아져 집단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효과는 현재 WHOrk 권장하는 지역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 1회 집단치료에도 버금갔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보건대학원 휴즈 테일러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연구로 트라코마에서는 소아가 감염증의 주요 보유자로서 중요하며 항균요법의 최적인 투여빈도에 대해 좀더 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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