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해리 뷜러(Harry R. Buller) 박사팀은 D다이머 검사(몸속의 혈액응고현상을 알아보는 검사) 결과를 비롯해 간단하고 안전한 검사로 심부정맥혈전증(DVT)을 쉽게 판정할 수 있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DVT가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에서 나온 이번 결과로 1차 진료의는 이 검사법을 이용하여 전문의에 대한 소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의 실시 동기는 DVT가 의심돼 초음파검사를 받아도 환자의 80~90%에서는 DVT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참가한 약 300곳의 1차진료(개인의원) 시설의 환자 1,028례(평균 58세, 남성 37%)를 등록하고, 1,001례에서 효과적인 점수를 얻어냈다. 대조군은 설정하지 않았다.

점수는 임상판정 도구를 이용해 산출했다. 총 점수가 3점 이하인 환자에는 초음파검사는 물론 항응고제도 투여하지 않았다. 4점 이상인 환자에게는 초음파검사를 했다.

또한 D다이머는 포인트 오브 케어 검사(POCT, 진료와 개호 현장에서 실시하는 임상검사)에서 얻은 결과를 이용했다.

POCT가 없거나 검사실에서 측정한 데이터와 POCT에서 나온 D다이머 측정에 실패한 경우는 분석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그 결과, 3개월 이내에 정맥혈전색전증을 일으킨 환자는 3점 이하인 500례 중 7례[발병률 1.4%, 95% 신뢰구간(CI)0.6~2.9%]였다.

반면 4점 이상인 502례 가운데 DVT가 나타난 경우는 초음파검사를 받은 499례 중 125례(25%). 이 중 초음파 검사소견이 정상인 환자 374례에서는 3개월 이내에 정맥혈전색전증을 일으킨 경우는 4례뿐이었다(1.1%, 95% 신뢰구간(CI)0.3~2.7%].
 
점수·POCT 양쪽 고려해야

뷜러 박사팀은 주의할 점으로 임상항목 또는 POCT를 이용한 D다이머 측정이나 이 중 하나만으로 판정했을 경우 누락된 DVT환자수가 허용범위 이상으로 많았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점수(3점 이하)만으로 DVT를 제외했을 경우, DVT가 누락될 위험은 9.6%, 또 D다이머 결과만으로 제외하면 이 위험은 3.4%였다. 다만 양쪽 결과를 고려한 경우에는 1.4%를 달성할 수 있었다.

DVT 보유율은 4점 이상인 환자에서 35.9%, D다이머 정상례에서는 23.5%였다. 이런 점에서 박사팀은 “D다이머 검사가 정상이라도 4점 이상인 환자에서는 DVT발병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POCT에서 나온 D다이머 측정결과를 포함시킨 새로운 임상판정 점수를 이용하면 DVT가 의심되는 환자를 2차 의료기관에 소개하는 빈도가 약 50% 줄어든다. 그리고 이후 정맥혈전색전성 사고 발생위험도 줄어들었다. 또한 최근에는 POCT를 통해 D다이머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게 돼면서 1차진료에서 사용이 기대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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