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세인트미카엘병원과 토론토대학 데이빗 젠킨스(David J. A. Jenkins) 교수팀은 식물성 단백질이 많고 열량이 적은 저탄수화물식을 4주간 계속한 과체중자의 경우 체중감소는 물론 혈중콜레스테롤치 등의 심질환 위험인자도 개선됐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한편 저지방이고 고탄수화물인 채식을 하는 경우에는 체중이 줄었지만 심혈관계에 대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지혈증 치료에 효과적

젠킨스 교수에 따르면 체중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사를 결정할 때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의 비율과 그 영양원에 관해 딜레마에 빠진다.

만성질환의례방과 치료에 이용되는 최근의 식사요법에서는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을 늘리고 육류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고기를 많이 먹고 탄수화물을 억제하는 식사 역시 감량 및 당뇨병과 관상동맥질환(CHD)의례방 및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식사요법은 감량의 촉진, 인슐린저항성 개선, 중성지방 저하, HDL콜레스테롤 증가에 효과적이라고 나타났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치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교수는 “이 식사요법은 LDL-C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아 이것이 CHD 위험이 높은 사람에 큰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LDL-C치가 높은 과체중 남녀를 저탄수화물 위주의 ‘에코 애트킨스’ 다이어트가 고탄수화물 위주의 ‘락토 베지테리언’으로 배정해 각각 4주간 먹였다.

에코 애트킨스는 글루텐, 콩, 너트, 과일, 야채, 시리얼, 식물유를 통해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는 저탄수화물식.
락토 베지테리언은 저지방식품과 전립분 제품을 위주로 하는 고탄수화물의 유란채식이다. 연구에 이용된 식사는 참가자의 추정 필수열량의 60%에 맞췄다.

처음부터 참가한 47례 중 44례(각군 22례)가 4주간의 식사 프로그램을 마쳤다.

체중 감소는 양쪽군 모두 약 4.4kg으로 같았다. 그러나 LDL-C치, 총콜레스테롤/HDL-C비는 고탄수화물식군보다 저탄수화물식군에서 크개 개선됐다.

또 저탄수화물군에서는 아포리포단백질의 수치와 비율에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으며 고탄수화물군에 비해 약간이지만 혈압에 유의한 저하를 보였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더 줄이면 건강상의 혜택이 증가되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교수팀은 “식물 단백질과 식물유가 많은 채소위주의 저탄수화물식은 감량과 LDL-C치 저하를 치료목표로 하는 이상지혈증의 치료에 효과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안전성에 관한 장기연구를

성심의료센터 프로비던스의학연구센터와 워싱턴대학 캐서린 터틀(Katherine R. Tuttle) 교수와 조안 밀턴(Joan E. Milton)씨는 관련논평(2009; 169: 1027)에서 “고단백질의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대부분은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알려진 것으로 최근까지 대부분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이러한 식사의 잠재적 악영향에 대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예를들면 일반적으로 육류는 주요 단백질 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물의 근육에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또 터틀 교수팀은 “젠킨스 교수의 연구는 체중과 심혈관위험을 낮추는 고단백질식사를 하는데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높은 방법에 대해 통찰하고 있다.

그러나 좀더 다양하고 위험이 높은 집단을 대상으로 그 가능성과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기때문에 장기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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