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복원술이 실패했어도 미세수술법을 통해 재 복원술을 받는 것이 시험관아기 시술보다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됐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나 정서적인 면에서도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가 밝힌 이번 결과는 한번 정관복원에 실패하면, 부고환관을 정관에 잇는 수술을 해야하는데, 시술의 어려움 때문에 시험관아기 시술을 권하는 기존 남성불임 치료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 교수팀은 1차 복원술에 실패한 62례 환자를 대상으로 정관과 정관을 세겹으로 이어주는 시술법으로 재복원을 시도한 결과, 57례(92%)에서 수술 후 정자가 발견됐으며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42례 가운데 24례(57%)에서 임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임상적인 면에서 수술 성적이 선진 외국의 성공률에 비해 최고 30%이상 우수하여 시험관아기성공률인 30%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재수술시 정관에서 정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부고환관을 정관에 연결시켜야 한다는 기존 학설을 부정한 것 또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백재승 교수는 “시험관아기는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기존 불임치료법으로 불가능할 때 시도해야 한다”면서 “복원에 실패했어도 술기를 갖춘 전문의에게 다시 한번 수술을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