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런던버밍검대학 멜라니 칼버트(Melanie Calvert) 박사팀은 영국의 일반의(GP) 147명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당뇨병환자의 관리는 지난 10년 동안 개선됐지만 이는 Quality and Outcomes Framework (QOF)의 도입으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가 아니며, 현행 방식으로는 일부 환자에 대한 관리수준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검토 결과를 BMJ에 발표했다.

QOF란 영국내 모든 GP에 대한 금전적 인센티브와 성과 지표를 연계시켜 1차 진료 수준을 개선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04년에 도입된 진료 보수체계다.
이 시스템은 당뇨병 환자의 관리에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각 목표가 설정하고 있다. 또한 지불은 슬라이드 점수 방식으로돼있어 상한선과 하한선이 설정돼 있다.

QOF 도입 이후 실시된 일련의 연구에서는 1차 진료의 당뇨병 환자 관리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이 QOF의 직접적인 결과인지 아니면 QOF 이외의 질 향상 전략에서 발생한 경향을 반영하는지는 불확실했다.

칼버트 박사팀은 맨체스터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2001~07년 QOF 도입 전후 3년간 매년 당뇨병 치료 목표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을 조사했다.

분석 대상의 GP는 147명이고 이 의사들이 영국내 환자 100만 례 이상의 진료를 담당했다.

검토 결과, 달성 비율은 조사기간 6년 내내 유의하게 개선됐다. QOF 도입 전에도 매년 개선은 됐지만 QOF 도입 이후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서는 목표 달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불 상한에 도달되면 인센티브가 사라지는 상황(천정 효과)을 반영한다고도 생각된다.

박사팀은 "만약 천정 효과에 의한 것이라면 환자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제한을 철폐하거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로 설정해 놓아야 할 것"이라고 고찰했다.

박사팀은 또 "1형 당뇨병환자 중 최대 3분의 2, 그리고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3분의 1은 현재 QOF 평가에서 간과돼 있다.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포함한 여러 연구는 당초 의도하지 않았던 QOF의 영향을 밝히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QOF 당뇨병 환자의 건강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관리는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개선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의료수준에 따라 진료 보수를 지불하는 방식(P4P)인 이니셔티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는 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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