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의대 야마나카 히사시 교수가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가 주최한 '제1회 국제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야마나카 교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코호트인 IORRA를 운영중인 세계적인 류마티스 임상연구자다. 지난해부터는 도쿄여의대 류마티스센터의 수장을 맡고 있다. 1982년 문을 연 센터에는 45명의 류마티스 전문의가 매월 1만여명의 환자를 진료한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류마티스 치료 수준을 극찬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배상철 교수와 여러해 동안 교류하고 있는데, 한국의 류마티스 치료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이뤄진 코호트 연구결과가 매우 유사하다는데 주목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서로 자료를 교환한 적이 없는데 한국과 일본의 코호트 연구결과가 거의 비슷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주축이 되는 아시아 코호트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일본 내에는 10개의 류마티스 연구팀이 후생노동성의 지원 아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일본은 10년전부터 류마티스를 '삶의 질'을 저하하는 질환으로 간주해 지원을 시작했다. 

일본 내 류마티스 전문의는 내과와 정형외과 의사가 각각 절반을 차지한다. 이는 도쿄여의대 류마티스센터도 마찬가지다. 그는 "내과, 정형외과가 협진하면 약물과 수술치료를 병행할 수 있어 환자들을 어필한다"고 말했다.

"전공 보다 류마티스 환자를 잘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야마나카 교수는 내과 의사임에도 정형외과학회에도 가입하는 등 지난 20년간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수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비싼 약가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와 관련, 야마나카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가 단순히 증세를 낮춘다면 경제학점 관점에서 안좋지만, 환자의 직장 복귀를 돕거나 완치를 가능하게 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측정할 수 없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야마나카 교수는 "류마티스환자는 보통사람과 같은 인생을 살 수 없다"면서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로 고통스런 삶을 덜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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