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윌리엄버몬트병원 심질환과 길버트 라프(Gilbert L. Raff) 박사팀은 심장 CT안지오그래피 시행시에 저선량화 기술을 이용하면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환자의 방사능 노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JAMA에 발표했다.

관상동맥질환(CAD)은 선진국에서 여전히 사망과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이다.

라프 박사팀은 “고위험 인구가 증가하면서 각 나라의 보건시스템에 대해 관상동맥 허혈이 의심되는 증후성 환자에 비용 효과가 높은 진단과 위험을 층별화하도록 요구되고 있으며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2000년에 등장한 비침습성 멀티슬라이스 심장CT안지오그라피(CCTA)는 이 어려운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검사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연구에 의하면 적절히 선별된 환자라면 CCTA로 CAD진단을 생략할 수 있다. 문제는 방사선량.

박사팀은 방사선량을 줄이는 기술을 이용하면 CCTA에 따른 추정 방사능 노출량을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영상 품질에 대해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를 판정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의 소규모 병원과 학술적 대규모 센터를 비롯한 15개 병원의 영상센터에서 CAD가 의심돼 CCTA를 받은 환자 4,995례를 대상으로 했다.

2007년 7~8월을 대조 기간 2007년 9월~08년 4월을 개입 기간, 2008년 5~6월을 추적관찰 기간으로 했다.

환자 4,862례(97.3%)에서 분석에 필요한 완전한 방사선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저선량 기술로는 (1) 촬영 범위의 최소화 (2)β차단제에 의한 심박의 안정화 (3) 심전도 동기 관전류변조법(ECTCM) (4) 관전압의 감소 (5) 되도록 안정된 저심박수를 달성함으로써 X선 출력폭을 좁힌다-가 포함됐다.

그 결과, 대조기간에 비해 추적관찰 기간에는 환자의 추정 방사능 노출량의 중앙치가 53.3% 낮아졌다.

모든 병원에서 방사능 노출선량이 일정 수치(15mSV) 이하의 표적 선량을 달성한 환자수가 대조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표적 선량을 달성한 환자의 증가율은 CCTA 빈도가 적은 병원(한달에 30회 미만)에서 가장 높았다.

라프 박사팀은 “중요한 점은 대조기간과 추적관찰 기간을 비교하자 대조기간에 620례 가운데 554례(89%), 추적관찰 기간에는 835례 가운데 769(92%)례에서 방사선량을 낮춰도 영상의 품질이나 일정 수준을 만족하는 영상의 비율에 유의차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저관전압의 적용은 표적 선량의 달성률을 13%에서 43%로 증가시켜 가장 강력한 인자로 나타났다.

또한 CCTA가 월 30회 이상 실시하는 병원에서도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환자와 관련한 변수로는 심박수의 감소가 저선량과 밀접하게 비례 관계를 보였다.

박사팀은 “이번 데이터는 CCTA 검사가 비교적 높은 방사선량을 동반한다는 문제점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동시에 기존의 저선량화 기술을 이용하면 개입 3개월만에 선량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저선량화 기술을 이용해도 정기적인 선량 측정과 피드백, 환자에 맞춘 설정의 사전 준비, 적절한 영상 작성 프로토콜과 영상 품질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선량을 늘리지 않고는 개선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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