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라스 - 버몬트대학 내과 필립 아데스(Philip A. Ades) 교수팀은 과체중 관상동맥질환자에서는 고에너지 소비형 운동 프로그램이 표준적인 심장재활요법(이하, 심장재활)보다 심질환 위험인자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고에너지 소비형 운동군에서는 표준 심장재활군에 비해 체중감소량은 2배다. 아울러 지방 감소량이 많고 인슐린 감수성 개선도 역시 높았다고 한다.

감량은 중요한 목표

고에너지 소비형 프로그램은 장거리를 매일 걷는 것으로, 재활요법보다 운동강도는 낮지만 운동지속 시간을 늘려 운동 일수를 증가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대학 심장재활요법·심질환 예방 부장이자 이번 연구의 대표자인 아데스 교수팀은 관련 연구로는 첫번째로 과체중인 심장재활환자 74명(평균 64세, 여성 20%)을 대상으로 고에너지 소비형 운동군(1주에 3,000~3,500kcal 소비)과 표준 심장재활군(700~800kcal)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베이스라인의 나이, 성별, 체중, 지방분포는 같았다.

5개월 후 고에너지 소비형 운동군에서는 표준 심장재활군에 비해 인슐린 감수성(대사증후군 지표의 하나), 총콜레스테롤(TC)치, TC/HDL 콜레스테롤(HDL-C) 비, 혈압, 심폐 피트니스 등을 포함한 심장 위험인자 10개 항목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게다가 체중, 체지방, 허리둘레의 평균 감소량은 표준 심장재활군에서 각각 8파운드(약 3.6kg), 6파운드(약 2.7kg), 2.0인치(약 5.1cm)인데 비해 고에너지 소비형 운동군에서는 각각 18파운드(약 8.2kg), 13파운드(약 5.9 kg), 2.7인치(약 6.9cm)로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교수는 “심장재활은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1970년대 이후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은 바뀌지는 않았지만 대량의 칼로리를 소비하는 방법은 아니다. 반면 시간이 흐르면서 환자의 주변 상황이 바뀐데다 현재 병원의 재활요법 환자의 80%가 과체중이고 당뇨병 환자도 많다. 심장재활에 요구되는 내용은 지금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과체중은 심근경색 위험도 높인다. 또한 고콜레스테롤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다른 심장 위험인자도 증가시킨다.

저강도·장시간 지속이 열쇠

이번 연구에서는 고에너지 소비형 운동으로 표준 재활요법보다 늦은 중등도 속도로 하루 45~60분간 걷기를 주 5~6일간 실시했다.

한편 표준 재활요법에서는 좀더 빨리 걷거나 실내자전거, 로잉(노젓기)을 주 3회 25~40분간 실시했다.

아데스 교수는 “표준 재활요법도 유익하지만 고에너지 소비형 요법의 효과가 더 높았다. 비만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매우 중요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견의 요점은 걷는 횟수를 늘려 거리를 늘리는데 있다. 그러나 교수는 “심질환 환자가 신체 활동할 때에는 의료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강도가 낮은 운동인 만큼 환자 자신이 무리없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안전하다. 고에너지 소비 프로그램은 심장재활 전반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재활요법 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주 5~6일간 신체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지도원과 환자 양쪽에 부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5개월 후에도 대부분의 환자가 신체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환자도 많아졌다.

교수는 “프로그램 시작 당시 적절한 지도를 받아 양호한 결과를 얻기 시작하자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 운동량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체중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행동을 바꾸는 동기 부여”라고 말했다.

시험시작 1년 후에는 5개월 후에 비해 체중이 고에너지 소비형 운동군에서 2.9파운드(약 1.3kg), 표준 심장재활군에서 2.0파운드(약 0.9kg) 증가했지만, 양쪽 군 사이에 유의차는 없었다. 그러나 체중과 체지방에 관해서는 베이스라인에 비해 양쪽군 모두 유의하게 낮은 수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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