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미국립암연구소(NCI) 김광표(Kwang Pyo Kim) 박사[현·경희대 핵공학부]팀은 CT 동맥석회화 진단을 정기 검진에 포함시킬 경우 방사선 유발성 암환자가 남성에서 10만명 당 42명, 여성에서는 62명 증가한다는 추정 결과를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검진 내용 표준화 필요

이번 논문에 따르면 관상동맥 석회화는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무증후성 환자의 종합적 위험을 평가하기위한 일환으로 CT를 이용한 관상동맥 석회화의 정기 검진이 권장돼 왔다.

이 검진을 실시하면 기존 위험인자에 근거한 평가에서 저위험으로 진단된 환자라도 동맥 내 칼슘 침착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관련 에비던스도 보고되고 있다.

김 박사는 그러나 “CT 검진은 이러한 장점 외에도 방사선으로 인한 발암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CT로 관상동맥 석회화를 진단하는 표준 방법이 나와있지 않아 박사팀은 문헌에 소개된 여러가지 검사법을 검토했다.

아울러 성인환자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경우 노출되는 방사능 양을 추산하여 방사선 유발성 암의 평생 발병 위험을 평가했다.

방사선 위험 모델은 의료 방사능 노출자나 일본의 원폭방사능 노출자의 데이터를 기초로 하여 유방, 폐, 갑상선, 식도, 골표면, 부신 등의 조직에서 흡수된 선량에 따라 방사능 노출 선량을 추산했다.

박사는 “CT장치의 형태나 기술의 차이에 따라 검사 1회당 방사능 노출 선량에 10배 차이가 나며 방사선 유발성 발암 위험의 추산치에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45세부터 75세까지, 여성의 경우 55세부터 75세까지 5년마다 검진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방사능 노출 선량의 중앙치를 2.3mSv로 하여 평생 발암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비율을 검토했다. 

그 결과, 발병자가 남성의 경우 10만명 당 42명(14~200명), 여성의 경우 62명(21~300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T에 의한 관상동맥 석회화 검진의 득실을 검토한 연구는 아직 없지만, 이러한 연구가 실시되면 기대 이익과 추정 위험을 비교하여 관상동맥 석회화의 적절한 진단·예방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사는 “CT로 관상동맥 석회화를 진단할 때 노출되는 방사능 선량에는 여러가지 기술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요인을 신중히 검토하면 검진의 임상적 의미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방사선 방사능 노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필요한 노출을 줄여 발암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전문 학회가 검진 내용을 표준화시켜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환자에 득실 설명해야

메이요·클리닉 레이몬드 기본스(Raymond J. Gibbons) 박사팀은 관련논평에서 “무증후 환자에  관상동맥 석회화 CT를 실시할 때 검진의 득과 실,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연구는 기존 문헌에 기재된 다양한 CT장치와 검사 실시 순서와 관련해 관상동맥 석회화 검진시 추정 방사능 노출선량과 방사선 유발성 발암 위험의 증가율을 알려주고 있어 발생 위험에 대한 지식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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