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녀 2명 중 한명은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박원하 교수팀은 운동부하 심폐기능, 근관절, 허리 근력, 유연성, 악력 등 2002년 1년간 스포츠의학검사를 받은 900여명의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운동능력이 기준치에 크게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남녀 구분없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성은 심폐기능, 허리근력, 유연성, 악력 등에서 절반 넘게 기준치 이하였으며, 여성은 근관절, 악력 등에서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최대산소섭취량을 조사하는 심폐기능검사는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연령대별로 시간당 최대산소섭취량을 비교 조사했다.

이 결과 매우 우수와 우수군은 9.1%에 불과했으나 부족과 매우 부족군은 50.3%에 이르러,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심폐기능이 크게 부족해 유산소 운동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성인 남녀의 전반적 운동능력을 검사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심폐기능, 하체근력, 허리근력, 유연성, 악력 등 신체 대부분의 기능이 크게 약한 것으로 나타나 평소 운동량을 더욱 늘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박원하 교수는 일반인의 운동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만과 당뇨,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비만, 당뇨가 있는 성인의 경우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경우 증상을 크게 호전시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이번 조사대상이 평소 건강에 관심이 높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임을 감안할 경우 일반인들의 운동능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주일에 3회씩 30분∼1시간 가량의 속보나 조깅,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건강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