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복지부 장관이 "국립의료원에서 양한방 협진 모델을 만들어 여러 의료기관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8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창덕궁 영화당에서 열린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의학의 세계화에 나서겠다"고도 덧붙였다.

전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우리의 자긍심 높이는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만이 가진 보건의료의 자산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뒤 한의학의 세계화 일환으로 2013년 한국에서 '세계한의학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전 장관은 또한 "복지부는 국립의료원에서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협조하는 모델을 만들고 여러 의료기관에 적용해 한의학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혀 국가가 양한방 협진 모델병원을 제시할 뜻을 비쳤다.

한편 이번 전 장관의 발언은 얼마전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양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한 이후 나와 의협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의협 특별위원회는 당시 “보건의료의 수장인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양방'이라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바 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와 복지부, 문화재청이 공동주최한 이번 기념식에서는 의성(醫聖)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을 완성해 임금님께 올린 의식인 ‘동의보감 진서의(進書儀)’ 재현행사가 진행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동의보감은 지난 7월 31일(한국시간)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역사적 가치와 기록정보의 중요성, 관련인물의 업적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을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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