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입원 없이도 심장질환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일 이미징을 활용한 심장검사 진단법을 갖추고, 각종 검사실과 병상을 확충한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이영탁)의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확장오픈한 심장혈관센터에는 아시아 최초의 ‘심장혈관 이미징센터(CVIC; Cardiovascular Imaging Center, 센터장 오재건)’가 들어섰다.

심장혈관 이미징센터는 첨단 심초음파검사, 심장 MRI, 심장 CT, 혈관초음파검사 등 심장혈관계 영상진단 장비를 갖추고 체계적이고 새로운 방식의 심장진단검사를 선보인다.

특히 소마톰 플래시 CT는 2개의 X선관을 이용, 1초안에 심장이 한번 박동하는 사이에 촬영을 완료할 수 있어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센터측은 이같은 첨단 진단법을 이용해 하루(24시간) 안에 진료-검사-결과까지 가능한 ‘심장혈관 원데이(One Day) 진료’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센터는 스텐트, 풍선확장술 등의 심장혈관 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수술 등의 심장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심장혈관조영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기존 148병상을 158병상으로 늘렸으며, 중환자실을 24병상에서 37병상으로, 심장혈관조영실을 3실에서 4실로, 수술실을 3실에서 4실로, 성인초음파검사실을 12개에서 17개실로, 소아초음파실도 2개에서 3개실로, 혈관검사실을 7개에서 8개로 각각 늘렸다.

이영탁 센터장은 “새로운 심장질환의 진단모델이 되는 심장혈관 이미징센터를 중심으로 심장혈관센터를 육성해 앞으로 5년 내에 아시아 톱 심장혈관센터로 확고한 위치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과 긴밀한 협력관계로 운영된다.

메이요클리닉은 순환기내과 오재건 교수를 장기파견해 삼성서울병원의 심장혈관 이미징센터 설립을 공동추진했다.

오 교수는 지난해 4월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장에 취임한 후 센터 설립에 나섰으며, 앞으로 센터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오재건 센터장은 “이번에 한국 환자들이 메이요클리닉 심장혈관 전문의들의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화상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양 의료기관의 파트너십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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