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신종 플루의 공포가 전국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신형 플루 감염예방을 위해 평소 행동을 바꾼 사람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유럽에서도 마찬가지. 올 가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페스티벌인 옥토버 축제가 신종 플루의 영향에도 불구 열릴 계획이다.

런던대학 킹스컬리지 정신의학연구소 제임스 루빈(G. James Rubin)씨와 영국보건보호국 연구팀은  BMJ에 영국민이 신종플루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은 적은 것같다고 밝히고 한편으로 “영국 정부가 신종플루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권장한 것은 타당했다”고 평가했다.

62%는 정부 권장 전혀 안지켜

감염증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개인위생에 힘쓰는게 얼마나 유용한지는 과거 감염증 유행 당시 입증됐지만 실제로 이러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루빈 씨는 신종 플루의 발생에 대한 인식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의 일반 대중에게 행동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검토했다.

2009년 5월 8일~12일 99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 9가지의 행동과 관련해 질문했다. 이 중 6개는 정부가 피해야 할 것으로 권고한 장소, 활동, 행동의 실시 여부에 대해 물었다.

나머지 3개는 권장된 행동에 관한 것으로 (1)문고리와 컴퓨터 키보드 등의 표면을 세정·살균한다 (2)평소에 자주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다 (3) 신종 플루가 발생했을 때 행동에 대해 친구와 가족과 이야기 한다-였다.

그 결과, 대규모 미디어 보도와 대대적인 정부 홍보캠페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신종 플루에 대한 반응은 그리 높지 않았다.

발생에 대해 불안을 가진 참가자는 적었으며 어떤 불안을 호소하는 참가자는 24%, 심한 불안반응을 보인 참가자는 2%에 불과했다.

참가자의 대부분은 손을 더 자주 씻게 됐고(72%), 물건을 씻거나 살균하는 정도와 횟수를 늘렸다(83%), flufriend(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식료품과 약품 구입을 대신해 주는 친구나 친척)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85%)고 보고했다.
62%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발생 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았다고 신고한 경우는 5%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형 플루의 발생에 대한 인식이 사람들의 행동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그 결과 (1)신종 플루가 심각하다 (2)이환 위험이 높다 (3)급증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다 (4)관계 당국을 신뢰할 수 있다 (5)위험조절이 가능하다- 등을 인식하는 경우는 정부가 지침에 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람들이 신종 플루의 급증에 대해 확신이 안서고 과장한다는 인식을 가진 경우에는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루빈 씨는 “일상행동을 권장행동으로 바꾼 사람들은 38%에 불과했지만 한편으로 플루 위험을 피하기 위한 행동을 국민에게 권장하는 정부의 정책은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신종 플루 발생에 매우 불안해 하는 국민의 인식에 대해 정부가 대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가치있는 일”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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