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거점약국을 현재 552곳에서 전체 약국의 10% 수준인 약 2천여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의협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신종플루 의심 환자들이 치료제를 투약받기 위해 거점약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타인에게 전염시킬 우려가 높으므로, 거점병원이 아닌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직접 투약할 수 있는 원내조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협 좌훈정 대변인은 "보건당국은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직접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을 조속히 강구하고, 가능하면 해열제 및 진해제 등 대증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제들에 대한 원내조제도 함께 이루어져야 신종플루로 인한 2차 감염 등 합병증을 최소화 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거점약국 보다는 지자체별로 치료집중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좌훈정 대변인은 “거점약국을 늘려서 오히려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증대시킬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신종플루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지역별 치료집중센터'의 설치·운영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그 전에라도 우선 일반 의료기관에서 치료제 등을 직접 원내투약 함으로써 신종플루의 확산 억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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