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적 실명질환의 하나인 황반변성 환자의 2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반변성 환우회(회장 조인찬)는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2009년 3월부터 7월까지 총 4개월간 ‘황반변성이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8% 가 황반변성으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자살충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각장애인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95%). 그 뒤를 이어 질환이 대물림되지 않을까라는 걱정(80%)이었다.

아울러 환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큰 고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가 한달 치료비로 200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가족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죄책감이 환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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