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지금까지 발표된 식습관과 심질환의 관련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야채, 너트류의 섭취와 지중해식 식습관이 심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이 재확인됐다[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한편 트랜스지방산과 혈당상승지수(GI)치가 높은 음식은 심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

에비던스 신빙성 평가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마이클 드구룻의학부 집단보건연구소 앤드류 멘테(Andrew Mente) 박사팀에 의하면 식사와 관상동맥성심질환(CHD)의 관련은 약 반세기 동안 보건연구의 큰 관심사였으며 관련 논문도 여러건 발표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각 에비던스의 신빙성을 계통적으로 평가한 연구는 없었다. 박사팀은 식사내용과 심질환의 관련성에 대해 1950~2007년 발표된 논문을 조사하여 146건의 전향적 코호트연구과 43건의 무작위 비교시험(RCT)에 대해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이들 연구결과 가운데 코호트 연구에서 얻어진 관찰 데이터를 미리 만든 알고리즘에 적용한 결과, 야채류, 너트류, 일가불포화 지방산의 섭취와 지중해식, 균형있는 식습관이 CHD 예방과 밀접하게 관련했다.

유해인자로는 트랜스지방산, 높은 GI수치 또는 혈당부하가 높은 음식 섭취, 구미의 식습관 등으로 확인됐다.

또 CHD 예방인자로는 어패류, 해산물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 엽산, 전립분, 알코올, 식이섬유,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E와 C, 베타카로틴 등과 CHD 위험은 중간 정도로 관련했다.

그리고 에비던스라고 하기에는 약하지만 CHD 예방인자로서 비타민E와 아스코르빈산(비타민C) 보충제, 포화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 총지방, 알파리놀산, 육류, 계란, 우유에도 CHD 위험과 관련성이 나타났다.

또한 코호트연구에서 밀접한 인과관계가 나타난 식사 가운데 RCT에서 검토돼 CHD와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난 것은 지중해식뿐이었다고 한다.

멘테 박사팀은 “코호트 연구에서 심질환과의 에비던스가 중등도 또는 미약하게나마 관련하는 음식물 섭취를 검토한 결과, RCT의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다만 RCT에서 검토되지 않은 몇가지 인자가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코호트연구·RCT 이용한 평가

그는 또 “이상의 결과만으로 CHD와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있는 식사는 거의 없다. 개별 영양소나 식사에 대해 결론을 이끌어내기에는 에비던스가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식사내용에 관한 연구는 식습관을 통해 얻는 이익의 배경에 있는 기전을 밝혀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특정 영양소와 식사 섭취를 바꾼다고 CHD 결과를 크게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번 CHD 등의 일반적이고 복잡한 만성질환에서 식습관을 조사하는데는 코호트연구 및 RCT의 양쪽 결과를 모두 포함시켜 평가하는게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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