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치료가 노인들의 수술 후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원광대학교 정형외과 김영진 교수팀은 골반과 허벅지뼈(대퇴골)를 잇는 고관절 골절이 골절돼 수술을 받은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7년과 2008년에 원광대학교 군산의료원에서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60세 이상의 노인 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25명 중 무작위로 선정된 15명에게는 매주 1회씩 성장호르몬 3mg을 주사했다. 2군인 대조군은 나머지 10명에게 같은 방법으로 위약을 투약했고, 무작위군 선정은 1군과 2군을 교대로 선정했다.

객관적 및 주관적 임상평가 지표로서 대퇴부 중간부 둘레길이와, 손의 악력, 기능적 회복정도(ADL테스트)를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평균 대퇴부 중간부 둘레길이는 1군에서는 4% 증가한 반면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인 2군은 6% 감소했고, 손의 악력 역시 1군은 11% 증가했으나 대조군에서는 11.2% 감소했다.

기능적인 회복 여부를 알 수 있는 ADL 조사의 경우, 수술 후 1군에서는 8%의 기능 감소만이 관찰됐으나 2군에서는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성장호르몬 투여가 노인 환자들의 수술 후 회복 속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인환자들은 젊은 환자들에 비해 회복속도가 느리고 입원 기간이 길어 삶의 질 하락과 수술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데 성장호르몬 치료는 이를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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