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뉴퀴놀론계 약물인 목시플록사신으로 다제병용요법을 실시하면 결핵 치료기간을 몇개월 단축시킬 수 있다고 존스홉킨스대학 결핵연구센터 리처드 체이슨(Richard E. Chaison) 교수팀이 Lancet에 발표했다.

다제내성균에 사용가능

결핵 치료에서 새로운 투약계획의 개발은 시급히 해결해야 전세계적인 과제다. 이른바 ‘단기요법’으로는 약제 감수성 결핵을 6개월 이내에 효율적으로 치유시킬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결핵으로 진단된 환자의 부분이 치료과정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있다.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으로 결핵의 재발과 부적절한 치료에 따른 사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제1선택제인 이소니아지드과 리팜피신에 내성을 가진 결핵 균주를 가진 환자도 연간 약 50만례 보고되고 있어 다제내성결핵에 활성을 가진 약제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시험에서는 프라질 리우데자네이로의  한 병원의 결핵균 양성환자 170례가 평가됐다.

대상자 모두가 표준적인 제1선택제(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를 조합한 병용요법을 받고 있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여기에 목시플록사신 400mg+에탐부톨 위약(85례) 또는 에탐부톨(15~20mg/kg)+목시플록사신 위약(85례) 중 하나를 주 5일간, 8주간에 걸쳐 추가 복용하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에탐부톨은 결핵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활성이 매우 낮아 대조약으로 했다.

엔드포인트는 제8주까지 객담 배양에서 음성이 된 환자의 비율이었다. 제8주째 목시플록사신군의 80%가 음성이 된데 반해 에탐부톨군에서는 63%였다.

12례에 총 16건(각군 8건씩)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지만 치험제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1건에 불과했다.

체이슨 교수는 “이번 목시플록사신군에서 8주째에 균 음성화율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목시플록사신을 다른 제1선택제와 병용하면 결핵의 치유에 필요한 기간을 수개월간 단축시킬 수 있음이 시사됐다. 치료 탈락은 치료기간과 직접 관련하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짧아지면 환자의 결과는 크게 개선될 수 있다.

또 결핵치료계획이 단축되면 특히 이환율이 높은 나라에서는 과밀한 결핵 예방프로그램 작업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또 목시플록사신의 항항균활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 등의 제1선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주로 인해 발생한 결핵 증례 치료에 목시플록사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교수에 따르면 현행 6개월간의 치료계획과 비교했을 때 목시플록사신을 병용하면 단축치료로 동등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관여 절대적

결핵 및 폐질환에 대한 국제협력기구의 한스 라이더(Hans L. Leider) 박사는 관련논평(2009;373:1148-1149)에서 “(합병증이 없는 다제내성결핵에 대해) 내약성이 높고 약물부작용 빈도가 허용 범위에 속한 효과적인 치료 계획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4월 1~3일에 베이징에서 열린 ‘스톱 결핵 파트너즈포럼’에서는 다제내성결핵(MDR-TB)과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의 이환율이 가장 높은 국가의 각료가 참가해 MDR-TB균 감염에 대한 전략이 협의됐다.

박사는 이 포럼에 대해 언급하면서 “결핵의 박멸을 위해 각국이 의견 일치를 보이고 정치적 의사를 확립하고 지속적인 자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핵에 대한 자금이 연간 16억달러나 부족한 시기에 잘못된 제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는 것은 의료비 1달러가 15달러의 생산성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의료관계자와 일반인이 결핵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각 검사실과 임상의사는 최선의 진단, 보고, 관리를 명심해야 하며 이를 위한 도구도 정비해야 한다. 또 결핵의 예방 대책 중 하나로 결핵에 걸렸다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음을 이해시키고 의료에 대한 지원과 지역적 해결책을 고안하는게 필요하다.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는 결핵에 대한 각국의 집단적 대응을 전환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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