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1주간에 여러번 한번에 몇시간이나 걸리는 혈액투석은 신장병 환자에게 큰 부담이다.

글래스고우 웨스턴병원의 조안나 러스 파월(Joanna Ruth Powell) 박사팀은 수면시에 혈액투석을 실시하면 외래에서 투석받는 경우에 비해 매우 편리하고 유익하다고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6시간 이상 투석

혈액투석은 인산염과 요소 등 혈중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대개 1회 당 3~5시간 치료를 주 3회 정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부담되는 빈도로 투석을 받아도 대부분 건강을 유지하는데는 부족하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주 3회 하루 입원해 6시간 이상 장시간 혈액투석(long overnight hemodialysis:LOH)을 시행하는 클리닉도 출현했다.

파월 박사팀은 LOH를 주 3회 받은 환자와 기존 외래투석을 받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비교 검토했다.

빈혈 빈도, 혈중요소치 저하

10년 동안 실시된 이번 연구의 대상은 이 병원에서 LOH를 원하는 환자 146례(이 병원 전체 투석환자의 약 11%)였다.

환자는 30대에서 70대 이상으로 연령대 폭이 넓었지만 LOH 내성이 높아 평균 약 2년 후 기존 외래투석으로 바꾼 환자는 3분의 1(33.3%)에 불과했다. 또한 바꾼 이유도 대부분 의학적 원인이 아닌 개인 기호의 문제였다고 한다.

파월 박사팀은 증례 대조 연구를 실시하기 위해 LOH를 1년 이상 계속한 환자 53례를 선별하고 나이, 성별, 투석기간, 당뇨병 이환을 일치시킨 기존 투석군(53례)과 각종 건강 파라미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LOH군에서는 빈혈의 빈도와 혈중요소치가 모두 낮아졌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LOH에서는 기존 외래 투석에 비해 환자의 혈압, 혈중 인산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불가역성 신장병 환자에 LOH는 현실적인 치료 선택지이며, 투석 클리닉 등 시간과 자원에 제약이 있는 시설에서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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