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만하임】 폐고혈압(PAH)에서는 초발 증상 발현에서 최종적 진단 확정까지 약 2년반에서 3년이 걸린다.

유스토스 리비히대학병원 아르데쉬르 고프라니(Ardeschir Ghofrani) 교수는 “폐기능저하도가 세계보건기구/뉴욕심장협회(WHO/NYHA) 심기능분류상 II이면 PAH 치료로 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악텔리온사 주최 심포지엄에서 주장했다.

2008년에 발표된 엔도세린 수용체길항제(ERA) 보센탄수화물(트라클리어)의 경구투여를 검토하는 무작위 이중맹검위약대조시험인 EARLY(Endothelin Antagonist Trial in Mildly Symptomatic 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Patients) 시험이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라이프치히대학병원 요르그 빙클러(Jorg Winkler) 박사는 “PAH환자의 80%가 진단 확정 시점에서 NYHA 심기능분류 III 또는 IV도 단계이기 때문에 최신 치료의 효과가 발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 “운동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폐기능검사(spiroergometry)와 심초음파 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게 조기진단의 비결”이라고 주장했다.

하노버의대 마리우스 호퍼(Marius Hoper) 교수에 의하면 EARLY 시험에서는 NYHA 심기능분류 II도의 PAH환자에 대한 보센탄 수화물 경구투여의 효과가 검증됐다.

이 시험 기간이 6개월로 짧았지만 위약군에서는 환자의 7례 중 1례가 임상적으로 악화를 보인 반면 보센탄군에서는 3.1%에 머물렀으며 상대 위험은 77% 낮았다고 한다.

이 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보센탄수화물은 2008년 8월에 치료제로서 독일에서 승인됐다. 새롭게 작성된 국제적인 치료 알고리즘에서도 II도의 PAH의 단계에서 약물요법을 시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