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아시아나 남미 여러나라에서는 말라리아 예방책으로 화학요법을 이용한 예방이 아니라 응급치료가 추천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뒤셀도르프여행의학센터 클라우스 요르그 폴크머(Klaus-Jorg Volkmer) 박사는 “대자연을 경험하려는 여행자는 좀더 확실한 예방대책을 세워야 하며, 독시사이클린은 이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약제 중 하나”라고 제10회 여행건강포럼에서 강조했다.

여행 스타일은 프라스모디움에 감염된 모기의 지역적 분포 상황처럼 각 여행자의 감염 위험을 크게 좌우한다.

때문에 호텔에서 숙박하는 여행자는 응급 치료제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원시림 트래킹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철저한 예방적 화학요법의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 이 경우 표준 가이드라인에 철저히 따라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법으로는 적절한 의류의 착용, 모기장이나 모기기피제를 사용해야 하며 야간이나 어두운 지역에서는 특별히 주의한다는 ‘노출 예방’과 ‘약제에 의한 예방’을 동시에 실시한다.

클로로퀸(chloroquine)은 부분적으로 내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열대열말라리아 원생동물에는 효과가 없고, 염산 메플로퀸은 내약성이 낮다.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약제는 프로구아닐과 아토바쿠온의 합제 또는 독시사이클린이다.

독시사이클린은 여행시 문제가 되는 다른 병원체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예컨대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에코 챌린지’라는 모험 이벤트가 2000년 보루네오에서 개최됐을 당시 세가마강을 헤엄쳐 횡단하는 이벤트 참가자 189명을 조사한 결과, 80명에 렙토스피라증이 나타났다. 하지만 말라리아 예방 목적으로 독시사이클린를 복용한 참가자는 단 1명도 감염되지 않았다.

독시사이클린은 리케차, 보렐리아 나아가 살모네라균에서 콜레라균에 이르는 일련의 설사 병원체에도 예방 효과를 발휘한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순응도다. 독시사이클린은 여행을 떠나기 2일 전부터 귀국 후 4주간은 복용해야 한다. 성인 추천 용량은 1일 100m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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