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일부 중증 루프스신염 환자에는 분자표적치료제인 리툭시맙이 유용하다고 런던 임페리얼컬리지 파디 파코리(Fadi Fakhouri) 박사팀이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Neph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면역억제제가 별다른 치료법이 없고 말기신질환(ESRD)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프스신염은 자가면역질환인 전신성 홍반성낭창(SLE) 환자에 발생하는 신장질환으로 ESRD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환자 대부분 치료제 무반응

루프스신염의 표준 치료제는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와 사이클로스파미드 등이지만 상당수의 환자가 이들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독성 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SLE의 원인으로 면역계에 나타나는 B세포의 반응성항진이 일부 관련돼 있어 B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것은 SLE와 루프스신염환자에 대한 치료선택지가 될 수 있다.

파코리 박사팀은 루프스신염환자에 대한 리툭시맙의 효과를 검토했다. 이 약은 B세포에 대한 항체로서 원래는 비호지킨종을 치료하는 약제로 개발됐다.

연구팀은 중증 루프스신염을 가진 SLE 환자 20례를 대상으로 리툭시맙의 장기(12개월 이상) 효과와 안전성을 후향적으로 평가했다.

평균 22개월 추적한 결과 12례(60%)에서 신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툭시맙의 효과가 가장 높은 환자를 검증한 결과, 1개월 후의 B세포 감소와 치료 성공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또한 혈중 알코올 수치가 매우 낮은 환자와 미국흑인의 경우 B세포가 감소하지 않아 리투시맙 요법의 후보가 될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번 지견은 통상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루프스신염환자, 특히 치료 1개월 후 B세포가 감소하는 환자에는 독성이 낮은 리툭시맙이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사팀은 “중증 루프스신염에 대한 사이클로포스파미드 병용의 유무에 따른 리툭시맙의 효과를 평가하는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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