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생긴 양성 혹을 절제할 때 외과적 수술보다는 고주파로 절제하는 편이 훨씬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는 고주파 절제술로 539개의 갑상선 혹(결절)을 치료한 5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시술 후 결절 크기가 90% 이상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미용 상 문제와 통증이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시술 후 15명에서 일시적인 목소리 잠김 등의 부작용이 있었지만 자연 회복됐으며 영구적인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는 한명도 없었다.

또한 14명에서는 결절이 재발했지만 조직 검사에서 모두 양성으로 진단됐으며, 수술받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시 고주파로 잘 치료됐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고주파절제 시술 후 결절 크기 감소, 결절로 인한 미용 상의 문제나 목의 통증은 시술 후 2년까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되었으며, 호전된 환자들의 상태는 시술 후 3년 이후에도 잘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고주파 절제술은 목의 통증이나 연하곤란, 이물감, 기침 등 갑상선결절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 있거나, 결절이 아주 커서 환자가 미용 상의 문제를 호소하거나, 결절의 크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2㎝ 이상의 결절에서만 고려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6월말 베이징에서 열린 2009 세계 중재적 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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