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BMI가 정상범위인 22.5~25를 넘으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25를 넘으면 BMI가 5 증가할 때마다 전체 사망 위험이 약 3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포드대학 임상시험서비스 리처드 페토(Richard Peto) 교수와 개리 위틀록(Gary Whitlock) 박사팀이 약 90만명을 대상으로 한 57건의 전향적 연구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 (2009;373:1083-1096)에 발표했다.

흡연과 맞먹는 사망위험도

일반적으로 BMI는 비만도를 측정하는데 합리적이고 우수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비만은 사망의 여러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많은 집단에서 10년마다 평균 BMI가 몇퍼센트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페토 박사팀은 BMI와 특정 질환의 사망위험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89만 4,576명을 대상으로 서유럽과 북미에서 실시된 57건의 전향적 연구데이터를 분석했다.

전체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46세, 이 중 남성이 61%, 평균 BMI는 25였다.

분석 결과, 남녀 모두 BMI 22.5~25인 사람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이 BMI에 해당하려면 예컨대 키 170cm에 적당한 체중은 70kg이다.

BMI가 5씩 늘어날 때마다 전체 사망위험은 30% 높아지고 심질환, 뇌졸중, 기타 혈관장애에서는 40%, 당뇨병, 간질환, 신질환에서는 60~120%, 암에서는 10%, 폐질환에서는 20% 각각 사망위험이 높아졌다.

현재 자주 나타나는 중등도 비만(BMI 30~35)에서는 생존기간이 2~4년 줄어들고, 비교적 드문 중증 비만(BMI40~45)에서는 8~10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비만에 따른 사망률은 흡연에 의한 사망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데 반해 중증 비만에서는 흡연과 사망률이 같았다.

BMI가 기준치보다 너무 낮아도 사망률이 높아졌다. 주로 흡연과 관련한 질환이었지만 이 상관관계를 해명하는데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

위틀록 박사는 “과체중은 수명을 단축시킨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최적 체중에서 3분의 1 비만이 진행하는 경우 수명은 3년 줄어든다. 3분의 1 과체중이란 일반적으로 20~30kg 초과된 상태를 가리킨다.

물론 과체중 또는 비만 범위에 도달한 경우라도 더 이상 체중을 늘리지 않으면 잔존수명은 몇 년 더 길어진다”고 말했다.

페토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계속 흡연하면 체중을 2배 늘리는 것과 같은 정도의 위험이라는 사실도 나타났다. 식습관을 개선시켜도 금연하지 않으면 수명은 늘어나지 않는다”면서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틀록 박사팀은 “예방은 치료에 앞선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성인기에는 적정 체중 유지가 감량보다 쉽다. BMI가 28에서 32로 늘어나지 않도록 하면 중년 전반기 사람은 수명을 약 2년 늘릴 수 있다. 젊은 성인의 경우 BMI를 24에서 32로 늘어나지 않게 하면(최적 BMI의 3분의 1증가), 평균 약 3년은 수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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