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환경이나 치료를 위해 방사선에 노출된 적이 있는 갑상선암 환자는 악성도가 높고 장기적인 결과가 좋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마운트사이나이병원 래윈 시버그(Raewyn M. Seaberg) 박사팀은  Archives of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서 “갑상선암은 방사선피폭와 관련하는 악성종양이다. 방사선피폭으로 갑상선조직에 특징적인 조직학적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그 변화는 양성이든 악성이든 상관없이  갑상선종양의 위험인자다. 이는 원자폭탄의 생존자와 1986년 원자로사고 이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인근의 오염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도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박사팀은 갑상선암의 외과수술을 받기 전에 3년 이상 방사선에 노출된 환자 125례를 조사했다. 환자는 모두 1963~2007년에 어느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조사 결과, 환자 대부분(56%)는 여드름 또는 다른 양성질환 치료를 위해 머리 부위에 방사선을 직접 받은 경험이 있었다.


6%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 방사선을 직접 받고 23%는 방사선사, 치과위생사 또는 몇 번이나 영상검사를 받은 환자등이며 직업 또는 진단으로 노출된 경우였다. 11%는 체르노빌 등의 환경으로부터 피폭된 경우였으며, 4%는 방사선요오드요법을 받았다.


최초 방사선피폭 당시 환자는 평균 19.4세이고 암 진단시에는 28.7이었다.


평균 10.6년의 추적조사 기간중에 16%가 갑상선암을 재발하고 9%는 다른 부위에 전이됐다. 최후 추적조사시 86%가 무재발 상태였으며 4%는 갑상선암을 재발하고 4%는 원격전이를 보였으며 4%는 이 질환으로 사망했다. 2%는 암과는 무관한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들 환자를 나이와 성별 비율이 같고 갑상선암 치료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비방사선피폭이었던 환자군 574례와 비교했다.


그 결과, 방사선피폭군에서는 비피폭군에 비해 갑상선의 절제 또는 일부 절제(83% 대 38%), 재수술(23% 대 2%), 스테이지IV(9% 대 2%), 추적조사 당시 갑상선암(8% 대 3%), 갑상선암에 의한 사망(4% 대1.5%)를 보이는 경향이 강했다.


박사팀은 “이번 연구로 방사선에 피폭된 갑상선암 환자는 피폭되지 않은 환자보다 악성도가 높고 임상 결과가 나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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