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에 디오반(발사르탄)을 혼합한 것도 모자라 이뇨제(HCT)까지 들어간 초강력 울트라 항고혈압제가 나올 전망이다.

최근 이탈리아 밀란에서 개최된 제 19차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는 엑스포지(암로디핀+발사르탄)에 이뇨제(HCT)가 혼합된 ‘엑스포지 HCT’의 등록용 임상 3상(엑스포지HCT 2302)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디오반/HCT(320/25mg), 노바스크/디오반(10/320mg 엑스포지), 노바스크/HCT(10/25mg) 등의 2제 요법과 비교했다. 환자는 수축기혈압 145mmHg 이상 이완기 100mmHg 이상인 중등도 또는 중증 이상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강압효과 및 혈압조절 비율을 분석했다.

8주후, 좌위수축기혈압(MSSBP)과 이완기혈압(MSDBP) 강압 효과에서 엑스포지HCT의 3제 요법은 디오반/HCT투여군, 디오반+노바스크, 노바스크/HCT 등 모든 2제 요법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각군 모두 p<0.0001).

특히 좌위수축기혈압에서 엑스포지HCT는 2제 요법 대비 평균 40mmHg 강하효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엑스포지HCT 환자의 58%가 전반적인 혈압조절을 나타냈다.

미국 버밍햄 소재 앨러버마대학교 내과 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칼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2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3제 요법이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3개 성분을 하나로 만든 편의성은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나아가 보다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엑스포지HCT는 2009년 4월 미FDA로부터 2차 항고혈압제로 승인을 받았고, 현재 EU 승인을 위한 검토절차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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