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통정보센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국내외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통정보센터를 통해 정보를 구입한 건수는 모두 439건(52개 제약사)으로 전년대비 60%가 늘었다.

지난 2008년 한해 동안에는 총 58곳의 제약사가 544건(국내사 271건, 다국적 제약사 273건)의 정보를 활용했다. 심평원은 올 상반기에만 439건이 제공됨에 따라 올해까지 총 900여건의 정보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보를 활용하는 회사는 국내사들이 많지만 정보요청 건수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동안 총 38곳의 국내제약사가 149건의 정보를 요청했고, 다국적 제약사는 14곳에 불과했지만 정보요청 및 제공건수는 290건으로 국내사의 약 2배였다.

제공받은 정보는 지역별 사용실적을 확인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국내사의 경우 149건 중 100건,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290건중 88건이 여기에 해당됐다. 그밖에 상병별, 약리기전별 사용실적을 알아보기 위한 사례도 다수를 차지했다.

심평원 측은 "제약사별로는 국내제약사가 평균 4건, 다국적 제약사가 평균 21건의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다국적 제약사가 통계정보의 활용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덕분에 센터가 심평원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현재 심평원이 제약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받는 돈은 건당 평균 200만원 선. 규모에 따라 30~300만원 선이지만 제약사들 대부분 대규모 종합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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