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환자 10명 6명은 병보다 경제적 고민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헬스케어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등 전국 12개 간암센터에 내원한 간암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간암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암환자 57.4%가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근심거리로 꼽았다.

반면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라고 응답한 환자는 14.9%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사회활동 유지의 어려움(22.8%), 정상적인 가정생활 영위의 어려움(10.9%) 등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자의 30.7%는 간암 치료를 위해 한달에 100~199만원를 치료비로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200~299만원을 지출하는 환자는 12.9%, 300만원 이상은 8.9% 순이었다.

한편 간암 증상이 나타난 이후 두 곳 이상의 병원 치료를 경험한 환자는 전체의 48.5%에 달할 정도로, 간암 최종 진단 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옮긴 경험은 재발이 있는 경우가 35.5%로 재발이 없었던 환자 15.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암센터 김도영 교수는 “간암환자들은 질환으로 인한 통증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인식조사 결과를 근거로 간암환자들의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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