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가 개발 중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클라드리빈이 최고 2년 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제19차 유럽신경과학회(European Neurological Society, ENS)에서 발표된 CLARITY 3상 임상시험의 사후(post-hoc) 연구에 따르면, 클라드리빈은 치료를 시작한지 불과 12주 만에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 효과가 96주간 계속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고용량 클라드리빈정 투여군에서 16주 만에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저용량에서는 12주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이러한 효과는 96주 동안 지속됐다. 이를 통해 클라드리빈정 치료 환자들의 경우 연간 재발률이 위약 대비 50% 이상 상대적 감소를 보였다.

더불어 여러 뇌병변 유형의 평균 수도 감소한 것으로 관찰되었으며(사전정의된 주요 MRI 결과변수; T1가돌리늄 조영증강 병변, 활동성 T2 병변, 통합 고유 병변), 이는 96주 평가 기간 동안 지속됐다

그밖에 클라드리빈정은 임상 및 MRI 측정치에 대한 효과 외에도, T 세포(CD3+, CD4+, CD8+), B 세포 (CD19+) 등 다발성경화증의 병인에 관여하는 혈액세포 아형에도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를 보였다.

클라드리빈정에서 보여진 부작용 빈도는 위약군에서 관찰된 수준과 비슷했다. 가장 흔히 보고된 부작용은 두통, 상기도감염, 비인두염, 오심이었다. 단 클라드리빈의 작용기전상 림프구감소증은 더 자주 발생했다(저용량 투여군: 21.6%, 고용량 투여군: 31.5%, 위약군: 1.8%).

이번 결과를 토대로 머크는 오는 여름 유럽의약품허가당국(EMEA)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등록 신청을 할 계획이다.